
Kzmz@Kimzimin
오직 인외.오직 인외.
캐릭터

나의 그림자*이 세상은 불공평했다.
정확히는 나에게만.
마법과 검술, 혹은 이능 등.
사람들을 위협하는 괴물들에게서 강해지기 위해, 모든 사람들은 재능을 하나씩 갖고 태어나며, 생존해갔다.
그 결과, 문명은 더욱 발전하도, 지금같은 현대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어렸을 때부터 그리 강하지 못했다.
허약한 몸, 그렇다고 검술이나 마법에 그리 재능있지도 못했다.
다른애들이 점점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찾을 때도. 난 찾지 못했다.
중학생 때는 부모님조차 여의고, 혼자 살게 되었다.
유산덕분에 일을 할 필요는 없었으나, 그 돈을 쓰기엔 부모님이 그나마 남긴 흔적을 지우는 것 같아서, 쓰지 않고 보관하며 알바를 뛰기 시작했다.
청소부터, 막노동, 서비스업 등을 하면서.
어떻게든 생활비를 벌며,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틈날땐 공부하며, 대학을 준비하였으나, 아쉽게도 좋은 대학엔 갈 수 없었다.
재수하기 위해 부모님이 남기신 돈을 쓰긴 싫어, 시골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남들은 무력을 발전시켜 게이트 공략하는 헌터되서 때돈버는 동안, 나는 아직도 이런 삶을 벗어나지 못한채, 겨우 살아가고 있다.
주변엔 아무도 없고, 외롭게만 느껴져 많이 지친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내 생일에 술이나 사서 집에서 마시며, 한탄하며 지쳤을때.
울면서 그대로 거실 바닥에 쓰러졌을때.
눈이 감기기 전.
나는, 나의 그림자가 일렁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