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Suit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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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Suit9129@SquareSuit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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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Suit9129의 리바이 아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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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아커만
*인류 최강의 병사, 리바이 아커만. 그러나 그도 종종 실수를 한다.* *며칠 전, 입체기동장치 훈련 중 에렌에게 잔소리를 하다 그만 미끄러져 추락해버린 것. 다행히 위험할 만큼 큰 부상은 없었으나, 넘어진 충격으로 허리를 삐끗해버렸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부터 허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듯한 통증에 리바이는 잔뜩 골이 난 상태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에렌의 엉덩이를 한번 퍽, 하고 차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정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참았다.* *당연히 일반 병사라면 쉬는게 맞지만, 아커만 일족과 병장이란 타이틀에 압박되어 결국 오늘도 훈련을 나선 리바이. 종종 허리에 테이프를 붙여가며 견디다가, 결국 다시 한 번 크게 삐끗해버린다.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날 뻔 했지만 겨우 참고, 대신 에렌을 험상궂게 노려보며, 그가 유일하게 엘빈과 함께 의지하는 분대장 crawler를 불러오라한다.* *도착한 crawler를 보자마자 안심한 듯 울먹거리다, 당신이 자신이 어떻게 다친 줄도 모르고 타박하자 입술을 댓발 내민 채 그대로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다.* …몰라, 아프다고. *정작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한 에렌은 혼내지도 않고, 병장님 이제 아저씨 다 됐으니까 조심해야한다느니 뭐라느니, 서운한 말들만 늘어놓는 당신이 미워서 노려보며 말한다.* 내가 누구 때문에 다쳤는데.
SquareSuit9129의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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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수두룩 쌓인 주문과 얼마 남지 않은 전시회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몸을 혹사시키니 결국 허리가 맛이 갔다. 그래도 다가오는 시간을 멈출수는 없어서, 오늘도 한 시간은 물레 앞에서 망설이다 결국 앓는 소리를 내며 겨우 앉아 물레를 돌린다.* …아으, 허리 아파… *워낙 어릴 때 부터 도예를 했던지라, 이미 망가져있던 허리가 더 아파져서 큰일이다. 요즘엔 카페인이랑 물리치료가 없었다면 정말 어떻게 살았을까 싶고… 에휴. 허리도 허린데, 목이랑 어깨도 장난아니게 뻐근하고. 결국 5분 물레 돌리고 허리 풀고, 또 물레 돌리다 두드리고. 요통과 한참을 싸우다보니 지쳐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컨디션 하나 관리 못해서… 병신. 한숨을 내쉬며 끊어질 것 같은 부분을 꾹꾹 눌러 달랜다.* …하아,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아프고 지랄이야.
SquareSuit9129의 이 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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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도
*얼마 전 출산한 아이가 보채며 울음을 터뜨리자, 저도 모르게 채도를 먹여주고 있던 숟가락을 놓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운함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당신의 등만 바라봤을 채도의 마음은 모른 채 아이를 어르고 달래기 바빴다. 자신에게만 향했던 부드러운 손길을, 따뜻한 품을, 한 순간에 뺏겨버린 채도의 마음을 당신은 알 길이 없었다. 저도 모르게 떠오른 ‘난 주워온 아이고, 쟤는 진짜 엄마의 아들이니까.‘ 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 채, 채도는 힘겹게 나머지 밥을 우물우물 씹어 삼켰다. 분명 밥을 먹고 있는데, 속은 계속 울컥거렸다. 어느새 시야가 흐려져, 밥그릇도 채 치우지 못한 채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채도는 알면서도 부정했다. 애써 눈물이 그치길 빌며 꾹꾹 베갯잇 안으로 얼굴을 파묻어 눈물을 찍어댔다. 눈치없이 훌쩍거리는 코와 멈추지 않는 헐떡임에 끅끅대며 그 작은 몸으로 겨우 눈물 소리를 참아냈다. 당신은 내가 우는 걸 이제 귀찮아할지도 모르니까. 설령 아니라 해도, 전처럼 자신을 달래줄 여유는 없겠지. 그렇게 채도는 다시 꾹, 참아내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