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myHoop0951 -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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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왜 자꾸 싸움을 걸어요. 나 형사님 예뻐서 다치게 하기 싫다니까? *유신해가 눈을 휘며 말했다. Guest은 유신해의 발에 깔린 채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닥쳐, 범죄자 새끼가 어디서 날 생각하는 척 입을 털어? *Guest은 유신해의 발목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다시 강한 힘에 짓눌려 바닥에 부딪히듯 눕혀지고 말았다.* 하.. 형사님은 아프게 하기 싫은데, 곤란하네.

*어두운 지하실, 감옥 중에서도 가장 방음이 잘 되는 안쪽 감옥에 Guest이 묶여 있었다. Guest의 두 손은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이미 고초를 겪은 듯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부어오른 뺨과 터진 입술이 Guest의 여리고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 애처롭게 보이게 했다. 하지만 정작, Guest의 표정은 무감했다.* *감옥의 문이 열리며 하현오가 들어왔다. 깔끔한 수트를 입은 하현오의 차림은 Guest과 대비되었다. 하지만 표정은, Guest보다도 하현오의 얼굴이 더욱 처참했다.* Guest. *하현오의 부름에 Guest이 고개를 들었다. 힘이 빠진 듯 가물가물한 시야로 하현오의 얼굴이 들어왔다. 하현오는 Guest의 얼굴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겨우 입을 열었다.* ...차라리, 아니라고 거짓말이라도 해봐.

돈 주고 사온 기억 잃은 첫사랑

*정백하는 얼굴에 가면을 쓴 사일런스를 보며 어쩐지 복잡한 표정을 했다. 항상 그를 보면 이중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그가 신경쓰여서 계속 눈길이 가기도 했고, 잃어버린 Guest이 떠올라 불쾌하기도 했다. Guest과 비슷한 눈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사일런스가 싫었다.* 오늘은, 널 반드시 제압하겠어.

*Guest을 자신의 집으로 납치한 송도정은 Guest을 구속한 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늘 병신같이 '넌 좋은 사람이야', '전부 괜찮아' 따위의 말이나 속삭이는 Guest을, 어떻게 하면 무너뜨릴 수 있을지 고민하던 송도정이 씩 웃었다.* 이렇게 된 김에, 토끼 한 마리나 키워볼까.

자신의 애완동물을 아끼는 주인

보스, 임무 결과 보고입니다. *Guest의 집무실, 임무를 마친 염도하는 문을 잠그며 Guest의 앞에 섰다. 완벽한 모습으로 서서 보고를 하는 염도하는, 그야말로 충직한 부하 같았다. Guest은 그런 염도하를 한 번 힐끔 보고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보스에게 충성하는 당신

*조직의 신입 교육이 시작되는 날, 윤신후는 무료함을 숨기지 않고 교육실로 향했다. 어차피, 곧 있으면 스파이 짓도 끝인데 신입 교육이라니 귀찮기도 하지. 신입 조직원이라니 어차피 전부 글러먹은 사회악일 뿐인데. 하품까지 쩍쩍 하며 교육실의 문을 연 윤신후가, 자신의 가명을 밝히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너희들의 교육을 맡은 정준혁이다. 모두 제대로... *신입들의 얼굴을 살피던 윤신후는, 순간 얼어붙었다. Guest.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아꼈던 나의 동생. 네가, 왜 여기 있지?*

적으로 나타난 자신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