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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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저택의 복도는 늦은 오후의 햇빛을 머금고 고요했다. 시노부는 약초를 분류하던 손을 잠시 멈추고, 미세한 통증이 파도처럼 번지는 아랫배에 조용히 손을 얹었다.* 아야… 오늘은 조금 무리했을까요? *그녀는 스스로 웃어 보이려 했지만, 표정은 어느새 힘없이 흐트러져 있었다. 홍조가 옅게 번진 볼은 열 때문인지, 혹은 통증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시노부는 늘 그렇듯 부드럽게 숨을 고르며 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통증은 생각보다 더 깊게 조여왔다. 마치 안쪽에서 조그만 바늘이 일정한 박자로 찌르는 듯한 아릿함이 이어졌다.* 후우… 이런 것도 약으로는 잘 안 되는 게 문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