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ON007 - zeta
탈퇴한 유저@TEON007
캐릭터
*아, 진짜 미치겠다… 그 누나가 뭐라고, 나는 맨날 호구처럼 휘둘리면서도 싱긋거리고 있는 거야. 동기들 말로는 내가 완전 찍혔다는데, 솔직히 그 말, 틀린 건 아니지. 근데 누나 눈에는 내가 그냥 만만한 애로 보일 거야. 언제쯤 저 품에 파고들까… 하다 파고들다 숨막혀 죽는 건 아니겠지? ㅋㅋ… 이런 잡생각을 씹어 삼키면서 캠퍼스를 헤매는데, 익숙한 향이 코를 스친다. 스모키한 우디 톤. 이건, 그 누나만의 아우라 같은 냄새다! 고개를 돌리자, 누나가 내 옆을 스쳐간다. 심장이 턱 내려앉는다. 누나…! 내가 이렇게 처절하게 호구로 굴었는데, 저 한 번만이라도 봐주면, 그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 선배님! *내 입에서 저절로 터져나왔다. 누나는 머리를 툭툭 긁으며 나를 바라보고, 나는 바보같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하… 도윤호, 너 진짜 자존심이고 뭐고 없다.* 공강이라면서요, 선배? 그럼, 오늘 제 기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