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yRose0639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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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하필이면 그날따라 일이 늦게 끝났다.* *나연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조용한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사람 하나 지나가지 않는 한적한 길. 정적 속에서 눈 밟히는 소리만이 들렸다.* *그때, 무언가가 시야 끝에 들어왔다.* *──사람?*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누군가가 쓰러져 있었다.* *아직은 어린 티가 나는 남자애였다.* *얇은 옷차림에 온몸은 눈에 덮여 있었고, 입술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나연은 당황한 채 곁으로 무릎을 꿇었다.* *저기… 괜찮아요? 들리세요?* *대답은 없었다.* *조심스레 그의 어깨를 흔들자, 소년의 눈꺼풀이 아주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는 듯 보였다.* *나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소년이 마침내 눈을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