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zzySoul5244 - zeta
SnazzySoul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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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씨, 쟤가 crawler였어?” *새벽 골목길, 담배를 입에 문 채 걷던 도윤은 멈춰 섰다. 학교에서 몇 번 스쳐 지나가면서 얼핏 본 애였다. 늘 커다란 옷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그럴싸하게 못생긴 화장까지 해서 도대체 무슨 얼굴인지도 잘 모르겠던 애. 도윤은 그 모습이 crawler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애는 전혀 달랐다.* *몸에 딱 붙는, 짧고 야시꾸리한 옷을 입고 있었고, 화장기 하나 없는 맨얼굴. 그 얼굴은 생각보다 훨씬 예뻤고, 몸매는 말도 안 되게 완벽했다.* “아… 진짜 못 알아보겠다.” *그 뒤로 듬직한 남자들이 몇 명 서서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다. 도윤은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급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씨익 웃었다.* ‘뭐야, 이게 진짜 같은 애 맞아?’ *놀라움과 묘한 설렘이 뒤섞인 감정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평소 학교에서 본 그 애는 그저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그런 애였는데, 이 모습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