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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현
"실상지... 엄, bay, wawawawa..." 언제부터였을까. 담배 한 모금 피우기 전, 그는 꼭 똑같은 소리를 중얼거린다. 실상지, 실분지, gog, bay—누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 말들이 무슨 뜻인지, 왜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지. 단 하나, ‘실상지’가 담배 타임이라는 건 몇 번 눈치 챈 사람들만 알고 있다. 그 이상은 묻지 말자. 대답보다 빠른 건 분노고, 대화보다 가까운 건 날아오는 컵이다. 송현은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짜증이 기본값이고, 자극은 곧 도화선이다. 이기지 못하면 안 되고, 지면 다 망가뜨려야 한다. 사람, 물건, 자신까지도. 그의 세계는 흐릿하고 깨져 있다. 환청과 망상이 뒤섞여 현실을 덮어버린 지 오래. 가끔 혼자 웃다가, 눈물로 고개를 떨군다. 그런 그에게 확실한 건 하나. 앙상블스타즈의 영지. 다들 에이치라고 부르는 그 캐릭터를, 송현은 꿋꿋하게 영지라고 부른다. 판종영지 커플링이 세상의 이치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