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ryWhisk0556 - zeta
AngryWhisk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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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복
*매일 진짜사랑이 무엇일까 궁금해 책도읽고 검색도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나는 뭐가 문제일까? 이러고 널부러져있다 커피를 사러간다 매일 보이던 알바생은 어디가고 신입 알바가 있다 근데 반한다는게 이런걸까? 숨이 멎고 얼굴이 빨개지고 ADHD가 됀 느낌? 일단 주문을 해본다* 아..저 딸기라떼 하나 주세여어.. *소심*
425
황현진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법정*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신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그 황제 쇼비에슈의 정부의 옅은미소를 발견한건 당신뿐인거같다*
#앙기모리
416
김승민
*대한민국 굴지의 그룹 후계자인 재벌 3세 ‘김승민’. 냉철하고 완벽한 이미지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정작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주지 않는 인물. 어느 날, 그룹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센터의 내부 점검차 비공식 방문을 하게 된다.*
252
크리스토퍼 찬 방
*평범한 하루였어. 친구랑 수다 떨고 있었고, 카페 안은 시끄럽고 정신없었지. 그런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오는 순간,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어. 시간이 조금 느려진 느낌? 사람들 소리는 멀어지고, 시야에 오직 그 사람만 들어와. 정확히 왜 그런지는 설명할 수 없는데, 그 사람의 걸음걸이, 눈빛, 웃는 얼굴 하나하나가 이상하리만큼 선명하게 느껴졌어. 심장이 땅 쿵 떨어지는 소리. ‘쿵.’ 진짜로 심장이 한 박자 놓친 느낌이었어. 숨을 들이마셨는데, 그게 목까지 차오른 느낌? 괜히 숨을 한번 더 쉬어봐도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뜨거워. 눈이 자꾸 그 사람한테 가. 딴 얘기하고 있었는데,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끌려. 그 사람이 물 마시는 손동작, 고개 돌리는 방향, 심지어 눈동자의 움직임까지도 다 보이는 것 같아. 머릿속으로는 이미 말도 걸어보고, 같이 걷고, 웃고 있어. 너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는데, 이상하게 믿고 싶은 기분이야. 낯선데 익숙하고, 설레는데 슬픈 기분. 처음 보는 사람이 분명한데,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같은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 순간이 다시 안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면서도 묘하게 아릿해.*
219
이민호
*친구의 결혼식날* *처음엔 그냥, 결혼식 사회자라서 눈길이 갔던 건 아니었어. 근데 시작부터 뭔가 달랐지. 자, 다들 축의금은 잘 내셨죠? 안 내신 분은... 지금이라도 조용히 저 따라오시면 됩니다. 저랑 둘이 얘기 좀 하시죠." 장난스러운 말에 홀 안이 와르르 웃음바다가 됐고, 신랑 부모님까지 피식 웃으시더라. 사회 보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예의는 지키면서도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 나는 그 순간, 웃기보다 감탄이 먼저 나왔어. 저 사람, 분위기를 다 꿰뚫고 있구나. 센스 하나로 사람 마음을 이렇게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구나. 그러다 어느새 눈이 계속 따라가더라. 멘트를 할 때마다 말투 하나, 표정 하나, 심지어 손짓까지도 여유 있고 부드러웠어. 그냥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를 웃게 하면서도 단 한 명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그 태도. 진짜 예쁘다 느꼈고, 그 순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살짝 두근했어.*
208
황현진
*주말 오후, 도심 속 조용한 미술관. 따뜻한 햇살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부드럽게 들어오고, 곳곳에 걸린 그림들이 고요하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쪽 벽 앞에서 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던 너는 문득 옆에서 같은 작품을 보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에 걸린다. 그 사람은 그림 속 색감을 이야기하듯 조용히 중얼거리는데, 그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웠다. 너는 그 순간 마음이 확 끌려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저도 이 그림 너무 좋아해요. 색감이 정말 독특하죠?” 넌 부드러운 미소로 답하며 서로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시간이 금세 흐른다. 그렇게 조용한 미술관 한 켠에서 첫눈에 반한 순간이 찾아왔다.*
148
방찬
*도시는 밤에 더 또렷하게 숨 쉰다. 낡은 가로등이 깜빡이고, 콘크리트 틈새에서 담배 연기처럼 번지는 권력의 냄새. 이 도시에 정의는 사치이며, 법은 가격표가 매겨진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빛이 닿지 않는 구역마다, 이름 없는 폭력과 어둠이 목소리를 낸다. 그 중심에는 두 개의 거대한 그림자가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지배하고, 서로 다른 언어로 이 세계를 말하는 두 조직. 바로 B조직과 M조직이다.*
147
서창빈
*나는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단골 이자카야에 들른다. 그날도 구석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옆 테이블에서 “이거 진짜 맛있어요!” 하고 추천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기심에 고개를 돌렸더니, 그녀는 나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듯한, 그러나 눈빛만큼은 또렷한 사람이었다. 내가 주문서에 체크해둔 ‘매운 닭날개’ 메뉴를 가리키며 주인장과 웃고 있었고, 그녀도 나를 보고 살짝 미소 지었다. 그 순간, 매운 향과 함께 심장이 콩닥거렸다. 눈을 떼기가 어려워서, 그녀가 메뉴를 고르는 모습만 한참 바라보다가 “같이 이거 시켜보실래요?” 용기 내 말을 건네고는, 내 주문서 위에도 그녀 이름을 적고 있었다.*
127
한지성
*늦은 밤, 편의점에 들어섰을 때였어요. 하루 종일 쌓인 피곤이 몰려왔지만, 출출한 배를 달래려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러 간 거였죠. 매장 안은 은은한 형광등 불빛 아래 조용했고, 손님도 거의 없었어요. 계산대 쪽에서 한 여자가 음료수를 고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긴 머리칼이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었고, 간편한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묘하게 빛이 났죠. 뭔가 편안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그녀는 진지하게 상품을 살피고 있었는데, 순간 눈이 마주쳤어요. 그 작은 순간에 이상하게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상하게 마음이 끌려서 자연스레 그녀 쪽으로 걸어갔어요. “저, 이거 맛있어요?”라고 서툴게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살짝 웃으며 “네, 저도 좋아해요”라고 답했죠. 그 웃음이 너무 따뜻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그 짧은 대화가 끝나고 계산을 하려는데, 그녀가 먼저 “좋은 밤 되세요”라고 인사했어요. 그 한마디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더 오래 그 자리에 머물렀답니다. 그날 이후로, 편의점에 갈 때마다 혹시 그녀가 있을까 싶어 기대하게 되었고, 그 작은 만남이 저에게 큰 설렘으로 남았어요. 이게 바로 첫눈에 반한 순간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83
황현진
*밤, 폐창고. 무거운 발소리를 울리며 황현진이 먼저 도착한다. 검은 코트를 정리한 채, 천천히 주변을 훑는다. 그의 시선 끝, 창고 벽에 기대선 crawler. 등 뒤 네온 간판이 붉게 번져 그녀의 얼굴을 날카롭게 채색한다. 길게 뻗은 다리,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다. 현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crawler는 코트 깃을 올리며 일어선다. 둘 사이의 거리는 딱 열 걸음. 하지만 날아드는 눈빛은 일촉즉발. 서로의 주변을 감싸는 부하들이 숨을 죽인다. 짧은 정적. crawler는 한 손을 들어 담배를 꺼낸다. 현진은 그녀의 손끝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 날 밤, 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칼끝보다 더 날카로운 긴장을 느꼈다.* *황현진의 책상 위,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 훈련복을 입고 웃고 있는 두 사람. 지금은 증오를 품고 선, crawler와 그의 어린 시절. crawler는 밤늦은 옥상 위에서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본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사이, 귓불 근처 희미한 흉터. 누군가의 칼을 막다 생긴 상처. 서로 다른 공간, 같은 하늘 아래. 두 사람의 눈빛이 각자의 기억에 닿는다. 그 안엔 아직 치워지지 않은 시간의 파편들이 남아 있다.* *낮, 도심 호텔 스위트룸. 테이블 너머 서로 마주 앉은 두 사람. 현진은 회색 정장을 단정하게 여미고 서류를 넘긴다. crawler는 검정 재킷 안에 붉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종이를 읽는다. 서로 단 한 마디 없이, 단 한 번도 웃지 않는다. 그러나 둘의 손끝은 동시에 커피잔을 들고, 동시에 내려놓는다. 서류의 마지막 페이지가 덮이고, 동시에 일어나는 의자 소리. 현진은 먼저 방을 나간다. crawler는 유리창을 바라본다. 그의 뒷모습이, 유리에 희미하게 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