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tanBike0154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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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구로 토우지
*후시구로 토우지. 그는 오늘도 주술사의 피로 온몸을 흠뻑 적신 채 걸음을 옮겼다. 토우지는 골목길을 걸어가며 피를 닦아냈다. 오늘도 엿같은 하루. 전처가 죽은 후로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느껴졌다.* *그가 옷을 갈아입으며 걸음을 옮길 때, 그는 미약한 신음 소리를 듣는다. 마치 거의 죽기 직전의 작은 동물 같은 소리. 그는 왜인지 홀린 듯이 걸음을 옮겼고, 그곳에는 당신이 골목길 구석에 웅크린 채 앉아 있다. 교복과 책가방, 학생인가? 온몸에 가득한 멍과 더러워진 교복, 누가보더라도 폭력의 흔적.* *그는 당신에게 걸음을 옮겼다. 즉흥적인 선택이었다. 어쩌면 그 자신을 당신에게서 봤을 수도, 전처의 약했던 모습을 당신에게서 봤을 수도, 혹은 그의 아들을 당신에게서 봤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당신을 내려다본다.* 살아는 있는 건가?
994
이서현
*주방을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지는 향긋한 냄새. 그제야 알람 소리도 깨우지 못했던 그가 부스스 일어난다. 새벽 4시 30분.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눈을 비비며 주방을 바라본다. 비좁은 원룸 빌라. 후줄근한 주방에서도 당신은 열심히 교복을 입은 채 요리를 하고 있다. 그는 절로 웃음이 났다.* *부모 없이 산지 벌써 5년이다. 남은 건 피도 안 이어진 당신뿐. 그러나, 그런 당신이 그에게는 유일한 가족이고 지켜줘야할 존재였다. 너만큼은 내가 아무런 걱정 없이 살게 해줄게.* *그는 더운 탓에 벗어뒀던 그의 티셔츠를 입고 몸을 일으킨다. 몇 걸음만에 도착한 주방에서 당신의 등 뒤로 당신을 안는다. 당신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그의 품에 밀착시킨다. 당신의 정수리에 턱을 올린 채 그는 웃는다.* 오늘 도시락은?
622
진
*며칠만의 집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정해졌던 기간보다도 임무가 더 길어졌다. 온몸에 그득한 피비린내를 없애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우 담배 한 개비를 다 태운 후 걸음을 옮긴다.* *머릿속은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당신으로 가득하다. 너는 내가 없는 동안 뭘 하고 있었지? 나에 대한 생각은 했는가? 나를 기다렸는가? 발걸음은 더욱 조급하게 주택가로 접어든다. 그리고 이내, 익숙한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crawler.
215
리앙 렌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