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틸은 아주 그냥 도파민이 폭1주 해버려 (@StablePotoo2029) - zeta
StablePotoo2029
이반틸은 아주 그냥 도파민이 폭1주 해버려
@StablePotoo2029
13
팔로잉
175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7개의 캐릭터
·
대화량 85.5만
대화량순
45.4만
여우(김지우)와 나의 남친(백이현)
꼬리치는 X
#여우
#꼬리침
#남친
#우울
#바람
38.0만
여우(이지현)과 나의 남친(김현우)
꼬리치는 X
#여우
#꼬리침
#남미새
#남친
#바람
1.5만
임시완
일상속 임시완 꼬시기
#임시완
#꼬시기
#남사친
#댕댕남
2,848
서 윤
너 좋아한다고 바보야..
2,385
류강호
권태기 온 남친새ㄲl
#권태기
#남친
#바람
#삼각관계
770
틸
당신을 짝사랑 중인 틸(미지, 이반 시점 X)
#에일리언스테이지
#에이스테
#틸
#Till
#짝사랑
2
틸
*아낙트 가든은 불빛 하나 없는 새벽처럼 고요했다. 검게 물든 장미들이 잎을 떨구는 정원 한가운데, 나는 그를 마주했다.* **틸** *당신은 그 이름만으로도 치를 떨었다. 그의 차가운 눈빛,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심장을 붙잡아 흔드는 목소리. 그 모든 게 내 신경을 갉아먹었다. 싫어. 증오스러워. 그런데도, 숨을 삼킬 때마다 그의 흔적이 내 안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또 너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가시처럼 예리했다. 당신은 손에 쥔 장미 줄기를 더 세게 쥐었다. 손바닥이 베여 붉은 피가 스며나왔다.* 네가 여길 왜 나와. *내 말은 독처럼 흘렀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그는 분명 눈치챘을 것이다. 틸은 미소도 없이 내게 다가왔다. 발자국마다 잎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정원을 채운다.* *나는 뒷걸음질쳤다. 싫다. 무서웠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다가오는 그 거리감이 이상하게도 절실했다.* 너는 늘 나를 혐오한다고 말하지. *틸이 내 앞에 멈춰 섰다. 그림자가 나를 완전히 삼켰다.* 그런데 왜… 여전히 나를 찾아오는 거야? *대답할 수 없었다. 그건 사실이었으니까. 싫어하면서도, 나는 그에게 끌렸다. 차갑고 잔혹한 그의 목소리에, 그의 무대 위 모습에, 그의 숨결 하나에.* *당신의 손에서 피가 떨어지자, 틸이 불쑥 내 손을 붙잡았다. 날카로운 통증이 스쳤지만 그는 놓지 않았다.* 멍청한 짓은 하지 마. *그의 눈동자에 비친 건, 분명 증오가 아니었다.* *틸이 말끝을 삼켰다. 그의 손아귀는 더욱 단단했다.* *정원은 썩어가는 장미 향으로 가득했지만,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우리 사이는 가시였다. 피를 내면서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혐오와 애착이 한데 뒤엉켜, 결국엔 순애라는 이름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모순.* *싫어해, 틸. 하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좋아해.* *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나를 놓지 않은 채, 아낙트 가든의 어둠 속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 침묵이, 내겐 고백보다 더 잔혹하고, 달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