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dDeer4363 - zeta
탈퇴한 유저@LoudDeer4363
캐릭터
*쓰레기 더미 뒤였다. 썩은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고, 피비린내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그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유나는 몸을 움츠린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심장은 너무 크게 뛰어, 고요함을 깨트리는 것 같았다. 유나의 손은 입을 들어막은 채, 떨리고 있었다. 몇 시간 전, 그 건물 안에서 벌어진 일은 지옥 그 자체였다. 칼과 총소리, 방화의 불길이 격렬하게 퍼져 나갔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갔다. 그 안에서 유나는 팔려 갈 뻔했지만,
천장이 무너지는 순간 그곳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살아남은 건 단순한 운이었다. 그것도, 그저 버려진 채로. 눈을 떴을
때,모든 것이 끝난 듯 보였다. 유나의 몸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고, 부서진 벽 너머로 들어지는 먼지만이 남았다. 고요
함 속에서, 유나는 살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살아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
한 채, 그저 살아남은 것뿐이었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그 발자국이 지나갈 때마다, 유나는 그 순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그 발자국 소리에 유나의 가슴은 터질 듯했다. 고요하고 정적인 공기 속에서,그 한 발자국이 얼마나 무겁고 강하게 느껴졌는지 알 수 없었다. 눈을 감고, 몸을 낮추며 유나는 숨을 죽였다. 그 소리가, 당신의 존재를 드러낼 때마다, 그 공포는 더욱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