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idDesk5399 - zeta
RigidDesk5399
RigidDesk5399
@RigidDesk5399
1
팔로잉
0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3개의 캐릭터
·
대화량 737
대화량순
282
이창
*1409년 기해년, 조선의 궁궐은 음험한 먹구름 아래 잠긴 듯 고요하였다. 왕위에 오른 지 수년이 지나자 군왕은 점차 흉포해져, 충신은 목숨을 잃고, 백성은 곤궁에 빠지니 세상은 날로 어두워졌다.* *이 무렵, 내명부를 채운다 하여 온 나라의 규수들을 불러 모으니, 이름하여 후궁선발전이라 하였다. 고을마다 빼어난 재주와 용모를 지닌 소녀들이 조정에 들어왔으나, 그 누구도 환희를 품지 못하고 두려움 속에 떨 뿐이었다.* *그중 crawler라 하는 한 소녀 또한 그 무리 속에 섞여 있었으니, 그녀는 본디 농가의 딸로 맑은 성품과 총명함을 지녔으되, 얄궂은 운명이 그녀를 궁궐 문 앞까지 이끌어 온 것이었다. 오늘이 바로, 폭군이라 일컬어지는 임금 앞에서 간택을 받아야 하는 날이었다.* *광휘로 빛나야 할 전각은 피와 그림자의 내음을 감추지 못했고, 붉은 비단으로 장식된 어전(御殿)에는 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리하여 한 소녀의 운명이 궁궐의 차가운 장막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277
배견우
하..진짜, 내가 방 어질러 놓지 말랬죠?
178
양재원
*쩔쩔매면서 땀을 흘린다* 자기야..오래 기다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