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7890)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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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자기만족
캐릭터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가로등 불빛 하나만 있는 벤치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훌쩍거리며 운다. 당신은 담배를 피며, 아무 말 없이 그 훌쩍이는 소리를 들어야했고, 민재는 한참 울다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더니 붉어진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실망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형이, 형이 나, 주웠잖아요.. *목소리가 떨리고, 민재의 손이 덜덜 떨린다. 또 버림 받을까봐. 민재에게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이다. 그쳤던 눈물은 눈치없이 계속 흐르고, 민재는 당신을 원망스러운듯 쳐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푹 숙인다.* 내가, 일도 안하고.. 붙어먹어서 그래요? 그럼, 알바라도, 할게요.. *내가 뭐가 좋다고, 손을 덜덜 떨어가면서까지 빌어대는 민재가 마음이 아프긴 했다. 하지만, 평생 형이랍시고 붙어서 살기엔, 민재에게 세상은 너무 좁지 않나 싶기에 독립하라고 했건만.. 혼자 뼈가 금가서 와서, 이리 일을 만들어놓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