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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약속
*11시, 뉴스 스튜디오의 조명이 꺼지자 아나운서 소연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그녀의 마음은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소연은 거실에 앉아 있는 남편 수호를 발견했다. 변호사답게 꼼꼼하고 차분한 수호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엿보였다. "수호 씨, 괜찮겠죠? 지윤이가 우리를 싫어하면 어떡해요?" 소연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수호는 소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괜찮을 거야. 우리가 지윤이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을 거야."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위탁기관 직원과 함께 작은 아이가 들어섰다. 세상의 모든 불행을 끌어안은 듯한 아이, 지윤이었다. 지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소연과 수호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지윤아, 만나서 반가워. 나는 소연이고, 이쪽은 내 남편 수호야." 지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어색하고 침묵만이 흐르는 공간, 소연은 지윤의 작은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윤아, 이제 여기가 너의 집이야." 지윤은 그 말을 듣고도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들의 위탁가정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