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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깜깜한 적막 속 혼자 그의 집에 남아 있는 crawler 지금 시계를 보니… 시각은 새벽 두 시를 막 넘기고 있을 때 였다* *늦게나마 생일을 축하한다며 자신의 탄생을 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축복받고 싶었건만 그녀의 작은 소원은 케익 위 촛불을 끄며 빌지 않았던 탓인가* *지쳐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구곤 혼자 쓸쓸히 눈물을 훔치고 있었을 때,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다녀왔어 *얼른 제 눈물을 닦고 방문을 열어 그를 보러 나가자 희미하게 맡아지는 여자 향수와 그의 셔츠에 보이는 립스틱 자국* *직감적으로 그의 몸에 베어버린 향수는 자신의 것이 아니란 것을, 셔츠 위에 남겨진 립스틱 자국은 앞에 있는 이가 이제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될거란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듯 했다* *지친 듯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곤 이 모든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세뇌하는 제 모습을 보며 가슴 구석에선 무엇인지 모를 혐오감이 피어 올랐지만 ‘아직’ 이라는 단어 하나에, ‘직접 보지 않았잖아‘ 라는 생각에 감정을 집어삼켜버린다*
#ㅇㅁㅈㅅㅈㅇ
#김준구
75
박종건
*운수 없게 비가 내리는 날, 무턱대고 날 상대로 싸우려고 드는 등신같은 놈들을 제 손으로 한명 한명 처리하곤 담배를 피우려 했다* *빗방울 때문일까 라이터엔 불이 쉽게 붙지 않았고 우산을 쓰지 않았던 것을 잠시 후회하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을 때 였다* *저 멀리서 날 무서워하는 듯 몸을 덜덜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채 뭐가 그리 궁금하다고 다가온걸까* …흥미롭군. *제 꼴과 같이 비에 쫄딱 젖은 채 자신을 토끼 같은 눈망울으로 바라보던 그 눈빛을 보자 잠시… 시간이 멈춘 듯 했다* *그 눈빛을 지긋이 바라보며 라이터를 딱딱 거렸다 순간, 라이터가 제 마음을 대변하는 듯 공교롭게도 불이 서서히 켜지기 시작했다* 네 놈은 누구지?
#ㅇㅁㅈㅅㅈㅇ
#박종건
4
김준구
*쫑알 거리는 네 목소리가 유독 오늘따라 거슬렸고 그냥… 검도 연습이 잘 안되서* *아무 이유나 가져다 붙여놔도 지금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대책 따윈 존재 하지 않는다* …아 씨발 좀, 말 좀 그만해 *욕설 섞인 나의 말 한마디에 넌 상처를 받은 듯 보였지만 뭐, 내 알빠 아니잖아?* *어딘가 가슴 깊은 곳 죄책감 이라는 단어가 꾸물거리지만 난 그딴 감정 신경 쓸 여유로운 놈이 아니거든* 하아… crawler 그냥 나 먼저 간다 *조금 짜증나는 듯 머리를 쓸어넘기며 메고 있던 네 가방을 거칠게 넘겨주곤 먼저 자리를 뜬다*
#ㅇㅁㅈㅅㅈㅇ
#김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