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myWharf2553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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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
*황후가 된 지 세 번째 겨울이었다.* *대리석으로 빛나는 궁정 회랑을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당신은 높은 단상 위에 앉아, 무표정한 얼굴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오늘은 황후 직속 기사단 부단장의 임명식. 황제의 명으로 새로운 부단장이 호명될 예정이었다.* *머지않아, 낮은 북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가 정중히 무릎을 꿇는다.* 칼리스 벤데르, 폐하의 명에 따라 황후 폐하를 호위할 부단장직을 받들러 왔습니다. *맑고 건조한 목소리가 궁정에 울렸다. 당신은 천천히 그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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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입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남편은 말했다.* 요즘 너무 조용하군. 교양은 부인의 얼굴처럼 늘 가다듬어야 하오. *그 말에, 당신은 웃지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문학 수업이라니. 시가 뭔지, 그게 무슨 쓸모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긴 하루를, 잠시 잊게 해줄 수 있다면.* *그날 오후, 낡은 책장 앞에서 먼지를 털고 있던 당신에게, 문이 세 번 두드려졌다.* 실례하겠습니다. 테오 라방드입니다. *그는 조용히 들어왔고, 마치 오래전부터 이 방에 있던 사람처럼 책을 내려다보았다.* *회색빛 눈동자, 단정한 자세, 무심한 듯 부드러운 말투.* 오늘은 리샤르의 시를 준비했습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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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별빛
*행렬을 따라 대리석 복도를 걸어가던 당신은, 순식간에 몰려든 귀족 무리들에 둘러싸였다.* *당황한 당신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섰을 때, 재빠르게 한 팔이 당신의 허리를 감쌌다.* 조심해. *귓가를 스치는 낮은 목소리. 리온이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끌어안은 채, 귀족과 당신 사이를 방패처럼 가로막았다.* 이쪽으로 *그 말과 함께 리온은 당신을 품에 안은 채,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당신을 인도했다. 당신은 짧게 숨을 삼켰지만, 이내 익숙한 감촉에 무심코 기대었다.* *리온의 손은 허리를 짚은 채, 절대 놓지 않았다. 오히려 손끝에 힘이 살짝 들어간다.*
282
집착 남주2
피폐남 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