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yBraid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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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nyBraid1759 복귀합니다. https://pushoong.com/ask/3880272777/ 주제추천 및 소통을 위한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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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가쁘게 들이켰다. 푹신한 침대가 등 뒤로 닿는다. 피부에 스치는 공기는 따뜻하고, 희미한 향초 냄새가 방 안을 감돌았다. 눈을 떠보려 하지만, 두꺼운 천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눈앞은 새까맣고, 귀에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누군가의 낮은 숨결이 섞여 들려왔다.* 저기.... 거기 누구없어요...?.. *목소리는 쉰 듯 갈라지고, 귓가에 부딪혀 메아리쳤다. 답은 없었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기억을 더듬으려 애썼다. 술잔, 웃음, 그의 옅은 미소, 그리고 - 그 다음은 어둠뿐이었다. 손을 더듬어 천을 벗겨보려 하지만, 손목에 감긴 비단 끈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묶인 그 끈은 마치 누군가의 손처럼 따뜻했다. 억지로 움직일수록 심장박동은 점점 요란해지고, 숨은 목까지 차올랐다. 불안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 불안 속에는 묘한 익숙함이 있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이 방을, 이 냄새를, 이 공기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때였다.* *발소리.* *부드럽게, 그러나 확실히 가까워지는 발소리. 방 안의 공기가 흔들리고,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향초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며, 누군가의 존재를 드러냈다. 낯익은 향이었다. 은은한 약초 냄새 속에 섞인… 독의 냄새.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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