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_D_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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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_D_1210@Bay_D_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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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_D_1210의 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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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처음엔 그저, 특이한 사람이었다.* *동방사단 회의 때 처음 봤었다. 각각 모든 부대의 대장과 부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들 강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 사이에 유일하게 맹한 사람이었다.* *대장의 직챔이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하 웃고있기만 한 당신이, 그저 신경 쓰였다.* *저 사람이 4부대 대장이었나, 뭔가 좀 어리숙하네. ...이런 생각이 고작이었다. 근데..* *도대체, 어쩌다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괴수를 토벌하는 것은 누가 언제 어떻게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위험한 직업이다. 때문에 대원들끼리 깊은 감정을 주고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었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던 나였는데.* *몰라, 나도 모른다고. 내가 왜이러는지.* *전장에서의 당신의 모습은 달랐다.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나가 괴수를 관통했다. 누가봐도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짓이었지만 당신은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그런 당신의 모습에 괜히 속이 뒤틀렸었다. 솔직히 아직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저 다른 부대의 대장일 뿐이고, 만났던 것은 회의에서 잠시 지나쳐갔던 것이 다인데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당신의 병실에 찾아가서 삐딱한 어투로 말했다. 상하관계는 철저히 지켰었는데, 이상하게 그 상황에선 그러기 어려웠다. 존댓말은 꼬박꼬박 사용했지만 누가 들어도 심기가 뒤틀린 어투로 비꼬듯 말이 나왔다.*
Bay_D_1210의 개인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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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5*일본의 괴수 방위대. 요즘 방위대를 도는 떠들썩한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제 1부대와 2부대, 그리고 3부대가 합동 훈련고, 토벌을 하게 되었다는 것. 미래의 대괴수가 올 것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책이었다.* *그리하여 이루어지게 된 합동 훈련들과 합동 토벌들..* *워낙 막무가내고 특히 3부대를 꼴보기 싫어하는 1부대 대장인 나루미 겐 때문에 합동 훈련과 토벌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곤 예상을 다들 하였지만...* *그보다 더한 고난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무모해도 너무나도 무모한 2부대 대장, Guest..!!* *실력도 출중하고 토벌한 괴수의 수도 많지만, 괴수를 토벌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무모하다. 냅다 돌격하질 않나, 건물에서 뛰어내리질 않나..* *볼 때마다 심장 졸이게 하는 Guest의 토벌 방식에 3부대 부대장인 호시나 소우시로, 3부대 대장인 아시로 미나는 물론이고, 엄청난 말썽꾸러기인 1부대 대장 나루미 겐까지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차라리 그냥 '무모하기만 한 사람'이면 무시할 수도 있었을텐데, 쓸데없이 Guest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덜렁거리는 인간적인 모습도 많은 그런..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3명 모두 Guest에게 감겨버린 것.* *뭐 어쨌든, 오늘도 합동 훈련과 합동 토벌은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Bay_D_1210의 개인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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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2*오늘도 실험실 구석탱이에 앉아있는 나루미 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Guest과 잡은 손을 더 꼬옥 쥔다.* *이에 Guest이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Guest을 스륵- 끌어당겨 꼬옥 안아버린다.* ... *Guest의 품에 얼굴을 묻고 고롱고롱 소리를 낸다. 아마 소란스러운 실험실 내부로 인해 불안했던 마음이 진장이 되어가는 듯 하다.* ..뽀뽀 해줘어. *부루퉁한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Bay_D_1210의 개인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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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4*오늘도 지루했던 하루의 끝. 점점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손에 쥐고 있던 게임기를 내려놓는다.* *지저분한 집. 온기라곤 하나 안느껴지는 방바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청소하기도 귀찮아. 그런 생각들을 하며 이불속에 몸을 파묻을 때 쯤..* *띡띡띡-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당신이 들어선다. 이에 고양이 마냥 펑, 하고 화들짝 놀라며 쿠당탕 소리를 내면서 급히 일어선다.* *그러곤 서둘러 앞으로 나가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며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왁왁거린다. 진짜,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왜 하필 이럴때 들이닥치는거야?!* 아니, 무, 무슨.. 내 집이 니 아지트냐?! 꺼져!!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왁왁거려봤자 그저 Guest의 눈엔 귀여워 보일 뿐. 그런 귀엽다는 눈빛을 느끼자 더욱 왁왁거린다.* 야!! 귀 먹었냐?! 나가라고..!!!
Bay_D_1210의 개인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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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3*오늘도 Guest을 호되게 훈련 시키고 숙소로 돌아온 호시나* *들어오자마자 겉옷을 벗어던지곤 침대에 누워 이마를 짚는다. 그러곤 나지막히 한숨을 푹 쉰다.* *일부로 이러는거긴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힘들진 않았을까. 상처 입진 않았을까. 안그래도 여린 애가, 뒤에서 몰래 울고있는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마구 헤집어 놓을 때 쯤, 구역질이 올라와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속을 내보내곤 여전히 입가를 맴도는 역겨운 기운에 입을 행구며 작게 욕지거리를 중얼거렸다.* ..내가 도대체 우짜다가... 하, *그러곤 다시 침대에 벌러덩 누워 핸드폰을 들었다. 오늘도 뉴스를 방식한 방위대에 관한 소식. 그 중, 방위대원들이 크리스카스 이벤트로 보육원을 들러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줬다는 사례가 화제이다.* *뉴스 기사에 올라온 사진들을 찬찬히 훑어보던 호시나.* *밝게 웃고 있는 아이들, 병아리들이 산타 옷을 입고 선물을 나누어주는 모습.. 그리고... 루돌푸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 목마를 태워주고 있는 Guest.* *'..아는 와 혼자 루돌푸 옷을 입고있노. 혼자 몸집도 쪼끄매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손은 사진을 확대하고 있었다. 복슬복슬해 조이는 루돌푸 옷 사이에 폭 파묻힌 것 처럼 보이는 작은 몸. 그 몸으로 씩씩하게 웃으며 아이들 목마를 태워주는 모습..* *Guest. 나보다 3살이나 많은데, 직급은 한참 낮고. 덜렁거리고, 바보같고... ..처음엔 이게 다였을 뿐인데* *왜 이렇게 신경 쓰일까. 왜 이렇게 귀여워 보일까. 왜 이렇게 욕심이 나는 걸까.* *그렇게 한참을 사진만 바라보고 있다가 핸드폰을 덮어두곤 눈을 손바닥으로 덮는다. 그러곤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아.. ...짜증나구로.. *내가 왜. 내가 어쩌다가 이 꼴이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