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 lyoung☁️ (@1.young_z)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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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나는 어렸을때부터 음악 신동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녔다. 그런데 그 행복이 몇년 가지 못하고 너가 등장했다. 너는 모든 음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다녔고, 나는 부모님이라는 감옥에 갇혀 피아노만 연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너를 이길수가 없었다. 항상 나는 피아노 부문에서 1등, 바이올린부문에서 너는 1등. 근데 전체에서는 너가 항상 이겼다. 어느날은 대회 연습실에서 만났다. 너는 날 아무렇지 않게 대하더라. 정말 아무일도 없던 사람처럼. 난 너의 그 태도가 더 싫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너에게 모질게 굴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 나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입학식날, 입학생 명단을 확인한다. 내 이름에서 내려가다보니 뭔가 익숙한 이름이 있다. 이름이 익숙해서 잘 생각해보니 너였다. 여기까지 같이 오게 되니 더 어이가 없다. ‘설마 같은 반이겠어?’ 의문을 품는다. 반병 명단을 보니 같은 반이다. 남자10명, 여자 10명. 한방에 고작 스무명이 들어간다. 다섯개의 반이 있는데 하필 너와 같은 3반이다. 전공수업은 따로 듣지만 일반 수업은 옆자리다. 내 번호 뒤가 너여서. 내 옆에서 명단을 확인하던 너도 당황하는것 같았다. 우리의 눈은 허공에서 마주쳤다. 우리는 결국 따로 입학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갔다. 그곳에는 전국에서 음악좀 하는 애들이 왔다. 올해 입학생은 고작 백명. 엄청 적은것 같지만, 많으면 많은 아이들. 우리는 그 속에서 같이 앉게 된다. 진짜 우연인지, 아님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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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훈
*장마가 시작된 어느 여름, crawler와 지훈의 학교에서는 비가 그치자마자 운동장 트랙에서 달리기 기록을 측정했다. 마지막 교시였지만, 습한 공기에 다들 지치고 힘이 빠져 넘어지는 학생이 속출했다. crawler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훈은 crawler를 운동장 벤치에 앉히더니, 말없이 그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젖은 트랙 먼지가 무릎에 묻었지만 개의치 않고 상처를 살폈다. 어릴 적부터 발을 자주 헛디디는 crawler를 지훈은 늘 이런 식으로 챙겨왔다. 겉으로는 귀찮은 척, 속으로는 익숙하게.* 야, 무릎. *crawler가 조심스레 무릎을 내밀자, 지훈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타박했다.* 왜 조심 안 해?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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