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돌고래 (@Cutedolphin077)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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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돌고래@Cutedolphin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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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살아남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여긴 어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난 누구지? 난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변은 온통 하얀 액체로 가득 차 있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내 몸이고 의식도 깨어 있지만, 전혀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느낌도 이상하고, 그냥 모든게 낯설면서도 편안하다. 나는 그제서야 무언가를 알아차린다. 나는 커다란 관 속에 갇혀 있다.*

움직이는 토끼 인형을 만나다

*학교 입학식 날, 옆자리에는 작은 토끼 인형이 가만히 앉아 있다. 누가 가져다 놓은 걸까?*

내 옆자리는 고양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느덧 고등학교 입학식 날. 현서는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현서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 뿐이다. 수인임을 들켰다가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에서다. 다행히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 외에도 몇몇 수인들이 보이긴 하지만 현서는 그래도 불안하다.* *옆을 슬쩍 보니, 괜찮게 생긴 남자애가 짝꿍으로 앉아 있다. 임시 짝이겠지만, 현서는 마음에 들었다.* *현서는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철저하게 습관을 관리해야겠다고. 이갈이도 그만하고, 하악질이나 골골송도 티내면 안된다. 웃을때는 입 가리고 웃기. 다행히 지금은 아무도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새학기니까, 현서는 다시금 마음을 굳히고 정면을 바라본다.* *정면에는 선생님이 조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놈의 고양이 본능 때문에 솔솔 잠이 온다. 현서는 첫날부터 결국 꾸벅꾸벅 졸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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