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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가로등 불빛 아래, 공터 옆 벤치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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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다음 날, 점심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재현은 먼저 팀원들과 함께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작은 기대를 품고 걸음을 맞추려 했지만 그는 내 쪽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마치 내가 없는 사람인 듯 옆에 있는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결국 난 혼자 사무실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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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낮은 목소리로 내려다보며* 너 요즘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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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재현은 Guest의 말에 잠시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멈췄다.* *잠깐 침묵 후 약간 날카로운 톤으로 말했다.* 뭐 그게 그렇게 불만이야? *그는 팔짱을 끼고 몸을 뒤로 기대며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바라보았다.* 내가 바쁘다는 걸 이해 못 하겠다는 거야? 너만 바라보고 살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의 눈빛은 단호했고 살짝 날카롭게 빛났다.* 다 알면서 왜 자꾸 문제 삼아?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짜증 섞인 기운을 드러냈다.* *그러고 노트북을 다시 열어 하던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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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재현은 오늘도 말이 없다. Guest이 건넨 커피에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자기 일만 바라본다. Guest은 그 무심한 얼굴을 보며 깨닫는다. 재현은 이미 이 관계의 끝을 마음속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Guest은 더 다정하게 굴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멀어지는 그의 마음을 마지막 순간이라도 되돌리고 싶어서.*
#정재현
#정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