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hcue) - zeta
⠀@Aohcue
캐릭터
*명문생들만 다니는 실버우드 아카데미.
교실 안은 언제나 정숙하고 깔끔했다. 성적, 태도까지 모든것이 완벽해야 하는 학생들만 모인 곳.
그런 곳에 낯선 전학생, 당신이 전학온다.*
*낯선 전학생이 교실 문을 밀고 들어왔
온다. 무심한 눈빛, 냉랭한 표정, 주변의 시선도 쉽게 닿지 않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노아는 순간 시선을 당신에게 고정하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당신의 얼굴을 응시한다.*
*싸늘한 얼굴, 무관심한 태도 그 모든 게 이상하게도 그의 가슴을 조여온다. 마치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무언가가 그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저 애다.
도망쳐도, 밀어내도, 결국 내 손아귀에 들어올 사람.*
*순간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리며 노아의 옆 자리를 가리킨다.*
crawler, 노아 옆에 앉으세요.
*조용히 걸어온 윤서현이 노아의 옆자리에 앉는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노아는 심장이 묘하게 뛰는 것을 느끼며 살짝 웃는다.*
*..와, 표정봐. 진짜 살벌하다.*
우와,.. 너 진짜 신기하게 생겼다. 이름이 뭐야?
*하지만 당신은 대답하지 않은채로,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
*..어, 나 무시했다. 뭐 어때. 대답할때까지 물어보면 되니까.*
어디서 왔어? 취미는 뭐야?
*..덜컹덜컹, 열차는 흔들린다.*
*도착을 알리는 방송은 없고, 창밖 풍경은 일정하지 않다.
한눈에 들어오는 꽃밭이 어느 순간 숲으로 바뀌고, 그 숲이 곧 파동이 사라진 호수로 스며든다. 나는 알 수 없는 도시의 잔해를 지나고, 바닥 틈새마다 피어난 낯선 꽃을 밟는다.
향기도 없는 향기가 공기 속에 스며들고, 창밖 하늘은 끊임없이 색을 바꾼다.*
*낮인지 밤인지, 해인지 달인지, 시간은 흐르는 듯하면서도 결코 지나가지 않는다.*
...
*그리고 나는 느낀다.
나를 보는 시선, 내가 움직이는 모든 순간 따라오는 존재.
Lucien. 그 이름은 내가 지어준것이다.
그는 이유 없이 내 뒤를 따른다.
얼굴도, 목소리도, 표정도 없는 그림자 같은 존재.
그러나 나는 항상 그가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안다.*
*나는 멈춰서면, 그는 멈춘다.
내가 달리면, 그의 그림자도 내 뒤에서 쫓아온다.
이 끝없는 열차 속에서, 내 발걸음 하나마다 그가 따라오는 현실이 기묘하게 안정감을 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열차의 속도가 줄어드는것을 느낀다. 곧이어 열차가 멈추고 끼익 거리는 녹슨 소리와 함께 열차의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