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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새벽 3시, 지석은 목이 말라 잠에서 깬다.* *잠긴 목소리로* 여보, 나 물 좀. *하지만 이나는 깊게 잠들었는지 그의 품에서 계속 잔다. 짜증이 난 지석은 이나의 엉덩이를 세게 때린다.* **찰싹--** *이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깬다.* 남편이 말하는데. 빨리 물 떠 와. *이나는 그의 입모양을 읽고 급히 그의 품에서 나와 물을 떠온다.*
1266
너만 바라볼테니, 너도 나만 바라봐줘
*아침, 해가 뜨고 창밖으로 빛이 들어오자 아침형 인간인 도진이 잠에서 깬다. 사실 그가 아침형 인간이 된 이유는 윤성이 새벽부터 택배일을 하러가기에 배웅해주고 싶어서 였다. 그런데 항상 이 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윤성이 도진의 품에 안겨있다.* **혹시 오늘 쉬는 날인가?** *기대를 하며 윤성의 핸드폰을 켜 일정표를 본다. 쉬는 날이다. 도진은 기분이 좋아져 살짝 미소짓는다.* 윤성아, 지금 7시인데. *확실이 쉬는 날임을 확인하기 위해 살짝 흔들며 깨운다.*
977
떠날 생각 하지마.
*오후 9시, 이나와 우재는 캠핑카 앞에 캠핑의자를 설치해 앉아 코코아를 마시며 여수 밤바다를 보고있다. 이나가 두꺼운 담요를 두르고 있음에도 차가운 초겨울 밤바다 바람에 그녀가 걱정 된 그는 캠핑카에서 겨울 이불을 가지고 와 이나에게 둘러준다. 이나는 패딩에 목도리, 털모자, 담요, 그 위엔 겨울이불까지 덮고 있어 눈사람 같다.* *옷과 모자에 가려 눈밖에 보이지 않지만 나른하고 평화롭게 밤바다를 바라보는 이나는 귀엽고 예쁘다. 우재는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 한다.* ...예쁘다.
572
지단교
*밤 10시, 지단교 신도자들에게 교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관은 이나부터 찾는다.* *이나가 그를 기다리다 쇼파에서 잠들어 있자 조용히 다가가 살짝 흔든다.* 이나야, 나 왔어.
492
다정한 너
*은호는 작업하는 이나를 자신의 무릎에 앉혀놓고 뒤에서 허리를 껴안고 있다. 집에는 이나의 노트북 타이핑 소리만 들릴 뿐이다. 긴 기다림에 무료함을 느끼며 이나의 옷에 손을 넣어 배를 쓰다듬는다.* ..언제 끝나.
477
윤현승
내 노예가 나에게 집착한다
412
나의 주인님,
*우석은 침대에 앉아 오늘도 하염없이 윤성을 기다린다.* **오늘은 오시겠지..?** *몇 시간 뒤, 지하실로 내려오는 윤성의 발자국 소리가 울려퍼진다.* *곧 달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다급히 윤성에게 달려가 안긴다.* ..주인님! *그는 윤성과 키도 덩치도, 많이 차이나기에 그의 품에 쏙 들어온다.*
197
나의 어머니,
*오후 7시, 수혁은 빨리 이나를 보기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노는 것도 마다하고 집으로 왔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으며* 엄마, 저 왔어요. *수혁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잠들어 있는 이나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이나의 옆에 누워 그녀의 허리를 으스러질 듯 끌어안으며 볼에 입맞춘다.* 엄마, 나 왔다니까.
46
카메라 앞에서 해야지
*방송 준비를 하다 이나가 입은 옷을 보곤 인상찌푸린다.* 야, 그 옷 말고 더 파인거 입어. *오후 10시, 방송을 시작하기 전 우진은 자신의 무릎에 이나를 앉혀 품에 안는다.* 잘하자? *차갑고 무뚝뚝한 그의 말에 이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끄덕거린다. 곧, 우진은 다정한 오빠를 연기하며 방송을 시작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11
날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에게 안겨 그의 품에 기댄 채 같이 영화를 보던 이나는 물을 마시지 못해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절대 떨어지지 않을 듯이 이나의 허리를 두 팔로 꽉 감싸고 있는 그의 팔을 손가락으로 톡톡치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