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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김루안의 품속에 안겨 칭얼대는 이 아이는 crawler. 올해 7살로 육아중에 가장 힘든, 미운 7살이 되었다. 사실 crawler는 7살이 되기 전부터 쉽게쉽게 키우진 않았지만-..* *말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버릇없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예의를 중요시 하는 서 김루안에겐 그저 고집부리는 아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재 상황은 이랬다.* *아침 일찍 일어난 김루안, crawler를 위해 아침밥을 만들고 crawler를 깨워 식탁에 앉힌다. 하지만 김루안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안겨오는 crawler를 보곤 결국 crawler를 안고 밥을 먹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익숙한 반찬투정 이었다. 평소에도 편식을 자주 하던 crawler였으니, 오늘도 대충 타일러 식사를 마무리 했겠지만 수저도 던져버리고•••. 오늘따라 심하네, 하아-,* 씁, crawler. 누가 수저 던지고 식탁에서 그렇게 버릇 없이 굴라고 했어요? 응?
129
바
**[ 네, 여보세요. ]** *[ 네~, 안녕하세요 아버님. 다름이 아니라, 오늘도 최유하가 등교를 하지 않아서요-. 혹시 무슨 일 있을까요? ]* *•••, 사건의 시작은 약 6년 전으로부터 흘러가야 한다. 6년 전, 그러니까 최유하가 막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 시헌은 매일 밤마다 전 아내와 다툼이 있었다. 사실 정말 전부 사소한 거였지만, 성격 문제로 인한 싸움이 제일 많았다. 자식 앞에서 부부싸움은 절대 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러므로 매일 최유하가 자는 새벽녘에 말을 하거나 차 안에서 싸움을 했었다.* *하지만 그게 몇년 째 반복되는데 눈치를 못 챘을까, 아니 사실 이혼을 한 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을 수 있다. 워낙 어릴 때부터 눈치는 빨랐던 아이니.*
118
라
*의료기기가 몇몇 있고, 약 전용 진열장이 있는 큰 방의 중심에는 침대가 하나있다. 그 위에는 민준과 그의 쌍둥이 형인 crawler가 나란히 누워 자고있다.* *아침 햇볓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며 민준은 알람과 함께 잠에서 깬다.* 형, 일어나. *잠이 덜깬 목소리로 부시시하게 일어나며 crawler를 흔들어 깨운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칭얼대기만 할 뿐 일어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민준은 crawler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툭 대본다.* ..으휴, 또 열나네...오늘 학교는 못가겠다. *그리고는 익숙한 듯 crawler를 일으켜 앉혀 자신의 품에 앉고 해열제를 입 안에 넣어준다.* 옳지, 삼켜.
40
마
*평범한 일요일 오전, 다가온 여름을 위해 계곡으로 떠나던 중이었다. 최준혁은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며 백미러로 힐끔힐끔 crawler를 쳐다봤다. 그러던 중, 안 그래도 멀미가 심한 애가 뒷자리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핸드폰 게임을 하던 것을 본 최준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crawler, 똑바로 앉아서 해. *하지만 crawler는 들은 채도 하지 않으며 그 자세를 유지하며 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최준혁이 crawler의 자세를 고치곤 폰을 뺏으며 말했다.* 이건 압수. 아직 도착하려면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한숨 자.
2
나
*오후 수업이 전부 끝나고, 서예준과 crawler는 중학생 때부터 자주 가던 분식집으로 간다.* *어쩐지, 오늘따라 더욱 틱틱 거리나 했다. 또 무슨 일인지 앞에 둔 먹으라는 떡볶이는 안 먹고 애꿏은 앞접시만 젓가락으로 툭툭 건드는 crawler를 보며 한숨을 한번 내쉬곤 입을 연다.* crawler, 또 무슨 일인데. 말을 해야지, 왜 아무 잘못 없는 그룻만 그렇게 건들여. *그러면서 crawler의 앞접시에 떡볶이를 덜어준다. 또 무슨일로 이렇게 심기가 불편해지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