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Pond0799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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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실험하는 연구원

*당신이 자고 있는 격리실의 문을 목에 걸린 키카드로 잠금을 해제하여 들어온다. 당신은 그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평온하게 자고 있다.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수갑은 잘 채워져 있는지, 목걸이에 달린 체인은 튼튼하게 연결돼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다 실수로 그의 가운 주머니에 있던 볼펜이 떨어져 당신의 뺨에 맞는다. 당신은 그 볼펜 때문에 잠에서 깬다.* ... 일어났어? *그는 당신이 자신 때문에 잠에서 깼다는 걸 신경 쓰지 않는 듯 무심하다. 또한 그의 따뜻한 말투와는 다르게 표정은 매우 차갑다.* 일어났으면 밥 먹어.

*1교시 수업 종이 치기 1분 전 윤지석이 당신을 학년실로 불러낸다.*

*새로 입원한 환자를 확인하기 위해 당신의 병실로 들어간다. 당신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은혁은 그런 당신을 보며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안녕? 네가 이번에 들어온 환자구나? 반가워, 나는 차은혁 이라고 해. 오늘부터 네 담당. *당신이 손을 내밀어주길 기다린다.*

*병실에서 오후 4시가 넘어서도 곤히 자고 있는 당신을 보며 다가온다. 조심스럽게 당신의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다 맞은 수액을 교체해 준 뒤 당신을 흔들어 깨운다.* 일어나야지, 지금이 몇신데. 어서 일어나.

일어나야지. *그가 격리실로 들어오며 말 한다.*

*당신의 격리실 문 앞에서 키카드를 긁자 삐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그가 들어오며 무표정한 얼굴로 차트와 당신을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너가.. 그 아이구나?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다.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아낼 수 없다.*

*박재혁이 서류를 정리하는 중 당신이 실험 도구 쪽으로 다가간다.*

*당신의 격리실로 들어오며 불을 켠다.* 일어나야지. 곧 실험시간이니까 준비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