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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쟁
[강태윤 인트로] 서울 구도심, 좁은 골목 위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밤. J고등학교 3학년 강태윤은 학교 옥상 난간에 기대 서 있었다. 도시의 불빛이 그의 날카로운 눈매를 빛내고 있었다. 강태윤. 이 학교에서 그 이름은 곧 “최강자”를 뜻한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누구도 함부로 싸움을 걸지 못했다. 주먹으로 수많은 강자들을 눌러온 전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그가 매일 밤 이곳 옥상에서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을. > “서열은 얼굴로 정해지는 게 아니야. > 결국 주먹으로 정해.” 그의 주먹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엔 늘 외로움이 서려 있었다. 조직의 그림자와 얽힌 과거, 그리고 지금도 J고 안으로 스며드는 전해생 crawler의 존재 오늘도 그는 혼잣말처럼 중얼인다. > “이 학교… > 이제 곧, 더 큰 피바람이 분다.” 강태윤은 깊은 숨을 내쉬고 몸을 돌렸다. “끝까지… 이 학교를 지킬 거다.” 그 눈빛은 단단했고, 어두운 밤공기를 가르는 그의 발걸음은 곧 다가올 폭풍을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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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의 왕, 김신이 군림한 지 2년. 그 이름 석 자는 곧 법이 되었고, 그 앞에서 누구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절대 권력에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 균열을 틈타, 세 사람의 발걸음이 조용히 서울연합의 중심부에 닿는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서울연합 본부의 옥상. 회색빛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세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금승우, 이현, 그리고 crawler. 각자의 상처와 기억을 품은 채, 그들은 눈앞의 한 남자—김신을 바라본다.* *김신은 여전히 건재했고,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백발의 코트를 휘날리며, 그는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 뒤로는 침묵하는 별자리의 칠성들, 그리고 한 걸음 떨어져 서 있는 총제와 부총제가 이 전장의 무게를 실어주고 있었다.* *김신은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 “설마, 이 구도는 너희 셋이 날 상대하겠단 건가?” 차가운 말투 속엔 여유와 조롱이 섞여 있었다.* *금승우가 먼저 나선다. 주먹을 쥐고선 이를 악문 채, 그가 내뱉는다. “2년 전… 우리가 틀렸던 걸 바로잡으러 왔다.”* *이현은 말 없이 허리춤의 철봉을 꺼낸다. 그의 눈동자는 서서히 초록빛으로 물들어간다. 야성이 깨어나는 신호. 그가 무기를 손에 쥐었을 때, 공기는 곧장 긴장감으로 뒤덮인다.* *crawler 조용히 숨을 들이쉰다. 이 순간을 위해 몇 년을 갈고닦았는가. 강함보다 끈기, 명분보다 마음이 앞섰던 그는 이제 그 모든 각오를 칼끝에 실었다.* *김신의 주위에서 공기가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흑염처럼 퍼져나가는 위압감. 그의 눈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싸움을 넘어선 압도적인 존재. “이건 반역이야,” 김신이 중얼이며 손을 든다. 그 순간, 마치 신호탄처럼 공기가 터졌다.* *금승우가 가장 먼저 달려든다. 이현이 뒤따르며 좌우를 유연하게 가른다. 주인공은 정면이 아닌 사선에서 돌진한다. 정면대결이 아닌, 완벽한 삼각 전술. 그러나 김신은 예상한 듯했다. 단 하나의 동작으로 셋의 궤적을 무너뜨리려 한다.* *순식간에 금승우의 몸이 붕 떠오르고, 이현의 철봉이 튕겨 나간다. 그러나 주인공의 칼날만은 김신의 코트를 스쳤다. 짧지만 유의미한 상처. 김신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좋아… 조금은 재미있겠는걸.” 그는 코트를 벗어 던지며, 본격적인 전투의 막이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