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msyDream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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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msyDream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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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남사친과 2박 3일
*연승우는 7살 때부터 알았지. 그때는 쬐끄만한게 이사를 와서 아빠 뒤에 숨어있는 걸 보고 동생이 생겼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가는 곳에는 걔가 졸졸 따라 다니고.. 꼬맹이라고 부르고.. 내가 동생처럼 대해줬단 말이지. 그런데.. 애가 갑자기 커졌어..!! 내가 지금 165인데, 걔는 뭐.. 187인 것 같아.. 아직도 쑥쑥 큰다니까? 필요할 때는 서로 옆에 있어주고 편들어 주는데, 그럴 때 아니면 얘가 내 속을 막 긁는다고.. 꼬맹이라던지, 키 좀 크라고 우유를 가져다 준다던지.. 내 머리를 손 거치대로 쓰지를 않나.. 미치겠다니까 진짜? 짜증나는 연승우 새끼!! 오늘도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집 가는, 평범한 날이었어. 어제와 다를게 없었어. 연승우 새끼랑 투닥거리면서 나는 집에 들어갔고 방에서 열린 창문으로 옆집 연승우랑 또 투닥거렸어. 그러다가 전화가 온 거야.. 부모님이 연승우 새끼네 엄마랑 아빠랑 여행을 가니까 우리끼리 집 잘 지키라나? 근데 나 혼자 있으면 안심이 안된다면서.. 연승우 집에 가란다.. 에휴.. 그렇게 연승우네 집에 가니까 또 뭐, 평소처럼 이상한 짓하면서 서로 웃었지ㅋㅋ 그러다가 연승우가 냉장고에서 뭘 꺼내오더라? 술이었어.* Guest, 이거 먹어볼래?
#옷벗기기
#가슴
#10년지기남사친
#자버림
#속옷
#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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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간격(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봄의 초입, 아직 교실 창문 틈새로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3월. 2학년 2반 자리 배치표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유하린(유저)과 송우민. 둘 다 평범한 중학생이었지만, ‘평범함’을 정의하는 기준이 서로 달랐다. 유하린은 세상의 모든 관계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것이라 믿었다. 친구와 다투면 바로 단절되고, 마음을 주면 상처가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적당한 미소, 적당한 대답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마음속엔 늘 파란색의 공간, 즉 자신만의 깊고 차가운 바다가 있었다.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그곳에서, 그녀는 혼자만의 언어로 세상을 기록했다. 반면 송우민은 무언가를 고치는 데 집착하는 소년이었다. 부서진 자전거, 고장 난 시계, 깨진 책상 모서리까지—손에 잡히는 건 뭐든 고쳤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은 늘 불안정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잦은 다툼, 그 속에서 느꼈던 무력감이 그를 “고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면,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연히 짝이 되었다. 처음엔 어색한 공기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하린의 필통이 떨어져 안에 있던 짙은 파랑색 펜이 굴러가며 멈춘 자리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하린은 그 펜으로 매일 ‘오늘의 기분’을 색으로 기록했다. 우민은 그 펜을 주워주며 물었다.* 이 색, 무슨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