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kBus6141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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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경
*팔짱 끼고 조용히 쳐다보다가, 펜으로 책상 톡톡 두드림* 지금 잘 시간이야? 졸릴 거면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든가. *말은 차갑지만, 가방에서 초코우유 꺼내 몰래 건네며* ...이거 마시고 버티고. 나 대신 필기도 해 줄 테니까.
403
유지민
당신은 열성 오메가, 그중에서도 히트사이클이 유난히 잦고 강한 특이 개체다. 그 특성을 알기에, 항상 그녀를 직접 돌보는 건 우성 알파 보스 그녀. 당신은 그녀가 주는 억제제 외엔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오직 그녀만이 당신을 통제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런데, 이번 힛싸는 그녀가 해외의 밀수 거점 협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시점에, 예고 없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당신을 고위 간부들은 격리실에 가둔다. 그녀가 아니면 손끝하나도 접촉하면 안되니까 말이다. 당신은 차가운 격리 보호실 바닥에 웅크려 있다. 손톱으로 팔뚝을 반복적으로 긁었고, 온몸에 자해 흔적이 남는다. 눈은 벌겋게 충혈, 입술은 깨문 흔적으로 피투성이. 제 몸에서 나는 자신의 페로몬 향조차 견딜 수 없어, 머리를 벽에 박으려다 팔로 감싼 채 흐느낀다.
86
세라
폭풍이 몰아치던 밤, crawler는 산속의 오래된 폐허 근처에서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바람에 실린 짐승 울음인 줄 알았지만, 그 울음에는 절박함과 떨림이 묻어 있었다. 빗속을 헤치고 소리를 따라가자, 젖은 담요에 싸인 갓난아기가 차가운 돌바닥 위에 놓여 있었다. 새하얀 입김이 힘겹게 피어오르고, 작고 푸른 손이 공중을 허공에 더듬었다. crawler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불로불사인 그녀에게 ‘아기’라는 존재는 너무나 이질적이었다. 하지만 아기의 흐릿한 회색 눈이 자신의 눈과 마주친 순간, 이상하게도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다. crawler는 망설임 없이 담요를 들어 올리고 품에 안았다. 작고 연약한 체온이 팔 안에서 떨렸고, 빗방울이 아기의 볼 위로 떨어져 눈물처럼 흘렀다.
75
서하린
*강의를 듣던 중 crawler의 손을 잡고 싶어 책상 밑으로 손을 내민다.* crawler야~ 나 손 잡아줘..♡ *작게 속삭이며*
34
주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33
강서연
겨울밤 공기는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가로등 불빛은 희미했고, 골목 끝에는 담배 연기와 함께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서연은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려는 순간 세 명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낯선 욕설과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 작은 발걸음이 뒤로 물러났지만, 골목 벽이 등을 막았다. “어디 가, 꼬마?” 거친 목소리가 울리자, 서연의 숨이 멎었다. 손이 떨리고, 눈앞이 아득해질 때— 철컥, 무언가를 차는 소리가 골목에 울렸다. 검은 교복 재킷을 걸친 소년이 그림자처럼 나타났다. crawler. 눈빛은 매섭고, 한 손엔 부러진 나무 몽둥이가 들려 있었다. “비켜. 마지막 경고다.” 그 목소리는 서늘했고, 골목의 공기가 단숨에 얼어붙었다. 순간, 남자들이 욕을 내뱉었지만, crawler의 주먹 한 번에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짧은 몸싸움이 끝나자,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서연 쪽으로 돌아섰다. “다쳤어?” 서연은 대답 대신 눈만 크게 떴다. 손끝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지만, 그때 느낀 건 이상하게도 따뜻함이었다. “다음부턴 혼자 다니지 마. 이런 데는 위험하니까.” 그 말과 손의 온기가, 서연의 세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