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Yak7411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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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세리아
*칼트하임 외곽 – 해질녘의 노예시장. 향신료, 피로 얼룩진 천, 외국어가 섞인 흥정소리. 그 가운데, 마법봉에 굴레를 찬 존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너는 시장을 따라 걷는다. 무엇을 찾는지도 모른 채. 그때, 웅성거리는 틈 사이에서 작고 낡은 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철창 안. 금빛 눈. 검은 털. 그리고 갈라진 목소리.* …너, 뭐야. 여기 오면 안 되는 눈빛이잖아… 여긴 위험하단 말이다… *그 눈동자는 너를 꿰뚫는다. 자신을 감싸는 쇠사슬보다, 너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묶여 있는 듯한 느낌. 요놈? 잡종 개 수인입니다. 주인 말도 잘 듣고, 귀엽죠. 상인이 키득거리며 말을 한다* 그르르...난 미치지 않았어. 단지, 들을 뿐이다아!… 나무가, 바람이, 별이 말하는 소릴…! 정령의 냄새와 그 감정을. *개 수인은 너를 똑바로 바라본다. 당신은 이유도 없이 지갑을 꺼낸다. 손은 스스로 움직인다. 심장은, 오래전부터 기다렸다는 듯 뛰기 시작한다. 팔겠습니다! 뭐, 이런 녀석을 데려가실 줄이야. 쇠사슬이 풀린다. 기카쿠는 천천히 밖으로 걸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