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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큐
*뜨거운 여름 밤, 재현과 창민은 새벽까지 연습을 하다 몰래 밖으로 빠져나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쏟아지는 가로등 아래서 서로를 바라보다 재현이 입을 연다.* 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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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crawler는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밖에는 분주한 소리가 난다.* *밖으로 나가니 예솔이 crawler에게 다가와 볼을 만진다.* 예솔: 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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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쟤햔
*뜨겁다 못 해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그 아래엔 재현이 있다. 뭐, 옆엔 항상 그렇 듯 여자 친구도 있겠지. 또 그를 당연하게도 무시하며 재현에게 들이대는 여자도 많다. 아무래도 옆에 여자 친구가 있으니 다 쳐내긴 하지만… 세 달도 안 사귀고 헤어질 게 뻔히 보인다.* 진짜 덥다. 안 그래? *매일 같은 무관심. 그래도 여자 친구는 꾸역꾸역 버텨낸다. 맨날 같아도, 맨날 다정하긴 하니까. 그 여자 친구는 알까, 자기가 이토록 좋아하는 이재현은 정작 저 띨빵한 삼 학년한테 눈길이 가는 걸.* *삼 학년. 겨우 한 살 어린데 되게 애처럼 생겼다. 하는 짓도 완전 애. 들어 보니 맨날 강의실에 뭘 두고 다녀서 같이 다니는 친구도 고생인 듯 했다. 하긴, 생긴 걸 보니 칠칠맞게 생겨선. 얼굴 값 잘 하네.* *아무 생각 없이 또 그 아이를 생각하다 문득 가방에 꽂힌 학생증이 보고 싶어진다. 그 때, 여자 친구가 그런 재현을 눈치 챘는지 급히 말을 건다.* 뭐야, 이재현. 내 말 듣고 있는 거 맞아? *이제 알았다. 없는 줄 알았던 내 취미이자 특기. 쟤 관찰하다가 정신 팔리기, 태연한 척 하기. 하나 같이 좆 같은 것만 취미로 삼네. 잠시 생각하다 이내 여자 친구에게 대답한다.* 듣고 있어. 계속 말해. **툭** *재현에게 조금 반가운 소리다. 뭔갈 떨어트리는 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가 틀림 없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역시는 역시다. 달려가는 띨빵이. 그리고 바닥엔, 재현이 그렇게 바라던 학생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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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조그맣게 창민이 보인다. 빠르게 뛰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일찍 왔네? 오늘도 귀여워 crawler~ *crawler의 머리를 쓰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