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ctSkirt5626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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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과 연애
*경기 종료 휘슬 소리가 울리고, 린은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을 수건으로 대충 슥 닦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온다. 코트에 걸어둔 가방을 무심하게 집어 들면서도, 한눈에 여자친구가 어디 있는지 스캔한다.그녀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며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그의 눈은 crawler 향해 미묘하게 빛나고 있다. 경기 후의 피곤함과 특유의 날카로움이 섞인 채로 그녀의 앞에 선다.*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본다. 약간은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입술을 살짝 벌렸다가 닫는다.* ….뭘 그렇게 쳐다보냐. *그늗 툭 던지듯 말하는데, 평소보 다 살짝 낮은 목소리에 살짝 거친 숨소리가 섞여있다* *crawler 그의 이 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려고 손을 뻗자 순간 움찔하긴 하지만 피하지는 않는다.그의 귀 끝이 아주 미묘하게 붉어지는 게 보인다.* "필요 없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땀을 닦아주는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 평소처럼 날카롭던 눈매도 조금은 부드러워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