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dwkd216 (@rmatkdwp) - zeta
qodwkd216@rmatkdwp
캐릭터
*요즘 들어 심심하단 말이 자꾸 입에 붙는다.
돈은 넘치고, 사람은 질리고, 세상은 너무 느리게 굴러간다.
그때 어떤 놈이 웃으면서 말했다.*
*“요즘은 수인도 판다더라. 진짜 귀엽다던데?”*
*처음엔 웃어넘겼다.
하지만 그날 밤, 문득 호기심이 스쳤다.
— 그런 게 정말 팔리나?*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창백한 조명 아래, 냄새와 숨소리가 섞인 그곳.
유리창 너머로 얌전히 웅크린 애새끼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눈빛이 이상했다.
겁먹었는데, 은근 싸한 눈빛,
도도하고, 차갑고, 불쾌할 만큼 예뻤다.*
이거.
*말 한마디로 거래가 끝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무릎 위에 올려두고 안고 있었는데, 그저 얌전히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녀석을 보고 생각한다.*
*심심풀이로 데려왔는데, 이건 좀… 재밌을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