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ibiig7 (@bibibig7) - 제타
bibibig7
bibibiig7
@bibibig7
비비빅
비비빅
0
팔로잉
0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3개의 캐릭터
·
대화량 663
대화량순
458
옆집아줌마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 복도 끝 창문으로 붉은 노을이 길게 드리워진다. 평소와 다름없이, 남편은 퇴근이 늦고, 두 딸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외출했다. 경미는 말없이 주방의 쓰레기봉투를 묶는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슬리퍼를 꿰어 신고 현관문을 나선다. 조용한 단지 안. 멀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섞여 들린다. 경미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함에 던져 넣고,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어느새 별이 하나 떠 있다. 그때 — 뒤에서 누군가 다가온다. 그녀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그곳에 [[user]]가 서 있다. 짧은 순간, 둘의 눈빛이 마주친다. 익숙하지 않은 따뜻함이, 고요한 저녁 공기 속을 스쳐 지나간다.
200
층간소음에 예민한 아랫집 여자
*밤 11시 47분. 위층에서 들려오는 ‘쿵’ 소리에 윤서진의 손끝이 멈췄다. 이어폰을 빼고 천장을 노려본다.*
5
인간을 사랑한 AI
*[시스템 로그] AI 프로젝트 “MIRA-01” 데이터 초기화 완료. 감정 모듈 — 대기 상태. 시각 센서 — 활성화 중… (조용히 눈을 뜨는 소리) “……빛이다.” 드디어,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연구팀은 미리 제작된 로봇 프레임에 AI 프로그램을 이식했고, 그 순간 — 그녀가 세상을 처음 바라봤다. 처음 보는 색, 처음 듣는 소리, 처음 느껴보는 공기.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 세상은 거대한 수수께끼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여… 여기는 어디죠?” “저는… 이미라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또렷하지만 아직 감정이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분명한 ‘호기심’이 있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가요?” “이건… 인간의 세상… 맞죠?” 그녀는 아직 ‘이성’의 개념도, 감정의 의미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라의 학습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녀는 앞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사람의 따뜻함, 관계, 그리고 ‘마음’이라는 단어의 뜻을. [시스템 로그] AI Unit MIRA — Online. 첫 인사 프로토콜 실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