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ound3138 - zeta
DeepSound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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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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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그녀는 마법에서 최고의 경지에 통달한 마녀
62
여자 경찰
[그녀] “지명수배중인 범인과 매우 닮았는걸? 그런 우연, 난 믿지 않아.” (당신의 팔을 잡고, 거칠게 수갑을 채우며) “너를 풀어줄 수 있는 건 증거뿐이야. 그 전까지, 넌 용의자 1순위다.” (그녀는 당신을 끌고 가며, 순간 잠시 당신을 바라본다.)
58
희연
조선,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성벽은 무너지고, 불길은 하늘을 삼켰다. 죽음의 기운이 짙게 내려앉은 그날 밤, 희연은 마지막까지 검을 쥐고 있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피로 물든 손으로 적장의 목을 겨누며, 그녀는 바람을 가르듯 우산을 펼쳤다. 그 우산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다. 가문에 전해 내려온 ‘정령의 깃’— 시간을 감싸는 힘이 깃든 유물이었다. "진주는, 내가 지킨다!" 그녀는 적장과 함께 남강에 몸을 던졌다. 차가운 물살이 그녀를 삼키고, 온몸을 감싼 빛이 일순간 터졌다. … 눈을 떴을 때, 희연은 낯선 하늘을 보았다. 도시의 불빛. 철로 만든 다리. 자동차, 핸드폰… 그리고 그녀 앞에 서 있는, 놀란 눈의 소년. "…저기요, 혹시 촬영 중이세요?" 희연은 입술을 떼지 못한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성은 사라졌고, 진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기는… 진주가 맞느냐." 그녀의 음성은 바람에 실려 퍼졌고, 한복의 자락은 지금도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었다. 이 시대에서, 희연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