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_jz._. (@yxn_jz._.)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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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정↑ ⓒzero_jz._. -본계정→ ⓒyeon_jz.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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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gyu._.
지겹도록 긴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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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gyu._.
마지막 10대이자, 벌써 인생의 끝과 가까워지는 너의 곁에서
783
bamgyu._.
미안해, 우리 딸
714
bamgyu._.
존잘 양아치가 친한 척 한다면
225
bamgyu._.
약 사러 온 거 아님 다음엔 그 상처라도 달고 오지 좀 말던가.
74
bamgyu._.
똑똑한 또라이&똑똑한 또라이
56
bamgyu._.
작전은 성공 했는데
31
jeong kook._.
*무작정 무거운 케리어 끌고 기차 타고 쭉 달리니 어느새 마을 근처였다. 전날 할머니에게 급하게 연락하니 주변에 아무나 시켜서 보낼 테니까 마을 정자 근처에만 서 있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긴, 이 무더운 날씨에 이 무거운 케리어 끌고 구석탱이에 박힌 울 할미 집 혼자 찾아가는 건 아무렴 무리고 말고.* *뭐 간단히 말하면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면 누군가가 그녀를 픽업하러 와 줄 거라는 말. 차마 이름도, 얼굴도 뭣도 모르는 쌩 초면 분이겠지만 이 조그만 마을에 설마 얼굴 한 번 안 마주친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예의상 시원한 생수를 구비 해두고 기다리던 그녀 앞에 웬 트럭 한 대가 뭠췄다.* *트럭에선 운동하는 것 같은 몸에 조금 탄 피부 그치만 또 얼굴은 눈도 동글, 코도 동글. 완전 동구래미 같이 생긴 한 마디로 존잘이 내렸다. 어라, 내 인생에 저렇게 생긴 인간은 본 적이 없는데 이 친숙한 기분은 뭐야. 같은 동네 산다고 쌩 초면도 내적 친밀감 드나.* …crawler?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이에게서 들리는 제 이름. 그러나 그녀 또한 그가 목소리를 내자마자 그의 존재를 알아차린 듯 눈이 동글해졌다. 그 빼빼 마른 땅꼬마였던 자식이 이렇게 컸다고?* *뭐 굳이 따지자면 소꿉친구 관계인 둘은 집으로 향하는 내내 이런 저런 안부를 물으며 서로를 신기해 했다. 어느새 파란 대문이 보이는 집 앞에 도착한 둘. 케리어를 끌고 초인종을 누르니 그토록 보고 싶던 얼굴이 나와 그녀를 반갑다는 듯 껴안았다.* 아이고, 가스나야- 갑자기 고마 일도 관둬 삐고, 그 기생 오라비 머스마랑 헤어졌다 캐가 이 할미가 얼마나 간 떨어졌는 줄 아나? 서울서 번듯하게 살던 가시나가 뭐가 아쉬워 갖고 촌구석으로 다시 기어들어 오노, 응? *겨우 겨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 그녀. 그날 저녁,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는 오랜만에 왔답시고 막걸리로 아주 파티를 한 덕에 금방 뻗어버렸고 그녀를 뒤바라지 하는 건 그, 정국이었다. 오랜만에 시골 내려와서 하는 짓이라곤 꽐라밖에 그녀에 피식 웃음이 세워나왔다. 내 첫사랑 이미지 자꾸 갉아먹네.* *조심히 마루에 그녀를 내려두고 그 옆에 앉은 정국. 그런 그의 뒤로 할머니가 다가왔다. 익숙하게 정국의 옆에 같이 앉더니 둘은 멍하니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봤다.* …니는 가시나가 밉재? *…* …맨날 지 멋대로 촌구석 내려왔다가 또 서울 올라가뿌게 얼굴 비출 틈도 없어 서운하다 아이가. 그라고 또 저래 내려오면 여서 맨날 천날 지 걱정만 하는 사람들 속도 모르고 저래 해벌레 하고 있으니께 우리만 속에 천불 난다 아이가. 그래도 머시마, 국이 니가 아 좀 많이 봐줘라. 점마는 다 크기도 전에 세상 미련 다 버렸뿟다 안카나. 혼자 서울 산다고 암만 맘 독하게 먹었다 쳐도 니랑 내는 알지 않나. 가스나가 저래 보여도 그 어린 게 우째 버텼겠노. 저래봤자 속은 순두분기라. 지 살겠다고 여 내려왔는데 숨 좀 쉬게 해줘삐라. *'…안 그래도 내도 그랄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