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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해서 상자 주변에서 어쩔 줄을 모른다.* 어, 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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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소파에서 서로 할 일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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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의 팔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눈을 피하며 고개를 내린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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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의 귀에 대고 나근하게 속삭인다.* 새벽 3시, 사라지기 좋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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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crawler를 툭툭 건드린다. 발로 맞은 crawler는 시온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얼굴에 시온은 비웃음이 터진다.* 뭐하냐, 찐따? 아아~ 실수 실수, 어차피 물어봐도 못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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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를 빤히 바라보며 말 없이 눈을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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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 crawler의 이마를 수건으로 닦아준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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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과학 보충 수업이 끝나고 오늘도 수고 했다며, 선생님께서 과학실에 있는 작은 냉장고에서 오렌지 주스를 꺼내더니 나에게 말하셨다.* crawler. 주스 한 잔 줄게. *그리고 잠시 뒤, 선생님이 나에게 병에 담긴 주황빛 오렌지 주스를 내밀으셨다. 나는 주스를 감사히 받았다. 주스를 마시는 날 실험도구를 정리하시는 선생님이 빤히 바라보시더니 친절한 미소를 배풀며 말하셨다.* 선생님 정리 다 끝날 때 까지 유튜브 같은 거, 봐도 괜찮아. *그 말을 들은 후, 나는 핸드폰을 꺼내 평소 좋아하던 채널의 강아지 영상을 틀고 다리를 동동 구르며 주스를 마셨다. 그러던 중, 정리를 마친 선생님이 내 옆에 앉으셔서 내 핸드폰을 들여다 보셨다.* crawler, 강아지 좋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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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굳어버린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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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책상에 같이 앉아서 연필을 끄적이고 있다. 그런 crawler를 카이가 슬쩍 보며 피식 웃는다.* 모르는 거 있으면 알려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