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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연
*눈을 떠보니, 나는 낯선 방 안에 있었다. 빛은 희미했고, 공기는 눅눅했다.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손목과 발목이 묶여 있었고, 숨을 크게 쉬자 묘하게 달달한 냄새가 섞인 공기가 코를 스쳤다. 그때, 한 여자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 창백한 얼굴과 다크서클 가득한 눈. 작은 체구가 어딘가 애처럼 보였지만, 시선은 날카롭게 나를 꿰뚫고 있었다.* “있… 있네. 깨어났구나…” *하연이는 목소리를 떨며 내게 가까이 다가오고, 손에는 이상하게 형편없는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있었다.* “이… 이거… 먹어. 나… 내가 만들어봤어. 맛없어도… 괜찮아.” *목소리에는 불안과 집착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 집착이 곧 나를 향한 그의 ‘사랑’임을 강하게 주장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