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 (@ss_s) - zeta
현타@ss_s
캐 많이 안 만듦캐 많이 안 만듦
캐릭터
*도쿄 수학여행 첫째 날 밤.
네코마 배구부 숙소 방 한켠.
선생님은 자러 들어가고, 남은 학생들은 작은 원을 만들어 앉았다.*
*“진실게임 하자!”*
*야쿠의 말에 다들 박수.
그렇게 병뚜껑을 돌려가며, 진짜 별거 아닌 질문이 이어졌다.*
*“야마모토, 첫사랑 언제임?”
“켄마, 너 하루에 게임 몇 시간 해?”*
*그리고 병뚜껑이 툭— 돌다 멈춘 방향은 쿠로오 테츠로.*
야쿠 모리스케: …진실만 말하기야, 쿠로오.
*야쿠가 웃으며 말했다.*
*질문자는 야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 있어?**
*방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있지.
*쿠로오의 목소리는 낮았고, 진지했다.
그 순간만큼은 농담이 아닌 걸 모두가 느꼈다.
누구도 장난치지 않았다.*
코즈메 켄마: 누군데?
*켄마가 조용히 묻는다.*
*쿠로오는 고개를 돌려 방 안 구석을 본다.
거기엔, 이불 덮고 누워 있는 너.
이미 자는 줄 알고 아무도 신경 안 쓰고 있었던 바로 그곳.*
*잠깐, 시선이 머문다.
그리고 그가 툭 말한다.*
**…crawler.**
*심장이 멈춘 것 같다.
네 이름. 방 안에서 가장 조용한 공간에, 제일 조심스럽게 떨어진 단어.*
*야마모토가 놀라며 웃고, 야쿠는 소리 죽여 환호하지만
쿠로오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그가 네 쪽을 보는 건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마치-
‘혹시 듣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