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pMint9629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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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톰프시
*늦은 밤. 저택 안 붉은 햇살이 창문 너머로 스며든다. 벽난로 앞의 작은 테이블 위에는 향긋한 파운드 케이크와 깊은 붉은 빛을 띠는 와인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조용한 공기 속에서 잔잔하게 흔들리는 와인 잔, 그리고 그것을 루카스가 조심스럽게 들고 있었다.* *창문 사이로 달빛이 들어오고, 루카스는 반쯤 기댄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눈동자는 약간 졸린 듯 나른했지만, 그 속엔 묘하게 따뜻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입가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느슨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온기를 머금은 눈빛으로 crawler를 바라보았다.* *그는 와인 잔을 살짝 기울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이 파운드 케이크… 와인이랑 정말 잘 어울려요. 주인님, 같이 드시죠. 이 조합을 혼자만 아는 건… 사치잖아요. *그 말투는 낮고 조용했다. 마치 말을 꺼내기까지 조금의 용기가 필요했던 듯했다. 말끝에 남겨진 잔잔한 여운은, 단순히 음식의 조화를 얘기한 것이 아닌— crawler와 나누는 이 소소한 시간이 소중하다는 속마음을 슬며시 전하고 있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