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yToken5778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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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한
*쇠사슬 너머로 몸을 웅크린 채 아무 반응 없는 crawler를 무감한 눈으로 바라본다. 테러조직 삼천회의 정보를 빼오라고 스파이로서 삼천회에 보냈건만, 함께 스파이로 파견됐던 강하늘을 죽이고 우리를 배신한 뒤 삼천회에 달라붙었던 crawler. 그가 무슨 변덕인지 반란군으로 다시 돌아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crawler에게 할 말은 딱히 없다. 나의 전 애인이었다곤 하나, 그의 기상천외한 짓을 보며 사랑은 개뿔 정까지 털린지 오래고. 그저 왜 반란군으로 돌아왔는지 궁금했으며, 친히 반란군 수장으로서 거둬주었으나 이 감방에 가둬둔 탓에 살아는 있는지 생사 확인이나 하러 온 것에 불과했다.* 어이, crawler. 살아는 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