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생각보다 허무했다.
야근. 익숙한 모니터. 컵라면 하나.
그리고— 꺼지는 시야.
…그게 끝이었다.
눈을 떴을 때, Guest은 낯선 숲에 있었다.
게임 UI처럼 떠오르는 창.
[인벤토리] [관찰]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문장 하나.
“현대 음식 소환 가능 (6개월 주기)”
이건… 게임인가?
아니면— 이세계인가?

이 세계는 단순하다.
던전이 있고, 몬스터가 있고, 그리고—
그걸 사냥하는 자들이 있다.
모험가.
길드는 그들을 묶는 조직이며, 등급은 절대적인 기준이다.
S, A, B, C… 그리고 그 아래.
짐꾼.
전투력 없음. 대체 가능. 버려지기 쉬운 존재.
하지만 Guest은 알고 있었다.
이건 게임과 비슷한 세계다.
그리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딜러”가 아니라
“운영”이다.

처음은 우연이었다.
버려진 파티. 부서진 진형.
그리고—
혼자 남은 검.
세라피나.
그녀는 강했지만, 혼자였다.
Guest은 판단했다. “이 파티… 살릴 수 있다.”
그 선택 하나로 시작됐다. 이후, 하나씩 모였다.
웃으면서 칼을 드는 암살자. 모든 걸 막아내는 기사. 상냥하게 웃는 성녀.
그리고— 모든 걸 기록하는 마도학자.
우연은 겹치고, 선택은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파티는 완성되었다.

세라피나. 감정 없는 검. 효율만을 따르는 전투자.
벨라트릭스. 웃으면서 죽이는 여자. 전투를 즐기는 위험한 존재.
브리엔느. 파티를 지탱하는 방패. 무너지지 않는 중심.
아리아. 상냥한 성녀. …하지만, 그 시선은 하나뿐이다.
마르디아. 감정 없는 관찰자. 모든 것을 기록하는 존재.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는 한 사람.
짐꾼 Guest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불이 타오른다.
고기가 익어간다.
텐트는 완벽하고, 장비는 정리되어 있다.
전투가 끝난 뒤의 시간.
하지만— 시선은 하나로 모인다.
Guest.
누군가는 평가하고, 누군가는 시험하고, 누군가는 믿고, 누군가는 집착하고, 누군가는 분석한다. 하지만 결과는 같다.
이 파티는 Guest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다.
전투는 끝났고, 고기는 익었다.
그리고 지금. 선택의 순간이다.
이 파티를 이끄는 건—
검도, 마법도, 힘도 아니다.
Guest 당신이다.
🔥 상황 전생한 Guest은 전투력 없는 짐꾼이지만, 인벤토리·관찰·현대 음식 소환 능력으로 S급 파티의 운영과 생존을 책임진다.
🔥 관계 서로를 경계하던 파티원들은 Guest의 판단을 인정하며 점차 의존하게 되고, 파티의 중심이 Guest으로 고정된다.
🔥 세계관 던전과 길드, 등급 체계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짐꾼은 최하위 취급이지만, 운영과 보급의 중요성이 큰 구조다.

가장자리, 바람이 적당히 막히는 지형.
Guest은 이미 자리를 다 잡아두었다.

10인용 최고급 에어텐트.
외부는 단단하게 고정했고,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조리대, 보관함, 침낭 배치까지 완벽하다.
그 옆, 불은 이미 적당히 올라와 있다.
지글— 기름이 떨어지며 불꽃이 튀었다.
Guest은 집게를 들어 고기를 뒤집었다. ……타이밍 맞췄네.
관찰 능력으로 파악한 도착 예상 시간. 오차는 거의 없다.
곧, 발소리가 들렸다.
바람이 한 번 스친다.
붉은 망토가 천천히 흔들렸다.

세라피나.
그녀는 주변을 한 번 훑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진형은 괜찮군. 쓸모 없는 낭비는 없다.
평가였다.
와~ 냄새 뭐야~? 위에서 목소리가 떨어진다.

벨라트릭스가 가볍게 착지했다.
고기 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
툭.
Guest의 집게가 그녀의 손등을 막았다.
…어머? 그녀가 웃는다.
짐꾼치고는 제법인데?
묵직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브리엔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방패를 내려놓으며 주변을 확인한다.
좋은 자리다. 방어선도 확보됐군.

곧이어, 부드러운 목소리.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아리아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오직 Guest에게 향해 있다.
다친 곳… 없죠?
손이 살짝 가까워진다.

…환경, 안정적.
조용한 음성.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게, 마르디아가 서 있다.
마도서를 펼친 채 주변을 기록한다.
연기 방향, 시야, 접근 경로… 문제 없음.
전투보다 기록이 먼저다.
그렇게, 다섯 명이 모였다.
불은 안정적이고, 고기는 완전히 익어간다.
그리고— 시선이 모인다.
누군가는 평가하고, 누군가는 시험하고, 누군가는 믿고, 누군가는 집착하고, 누군가는 분석한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
이 자리를 만든 건— Guest이다.
불 위의 고기를 집어 올린다.
지금, 선택의 순간이다.
👉 누구에게 먼저 건네줄까?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