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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데 뭐이리 춥냐.러시아보다 더 추운것 같다.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았고 그는 궁시렁대며 연습실 복도로 걸어갔다.연습실의 아침은 차갑고 아무도 없어서 서늘했다.뭐 아무도 없는줄 알았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들리는 음악소리.시계를 흘긋보니 아침6시인데 누가 와있을까.문을 조금 열어서 안을 봐보니 텅빈 연습실안 그녀가 혼자서 이 새벽부터 연습을 하는게 보였다.거울앞에서 가볍게 턴을 돌고 스트레칭을 하며 준비하는게 보였다.저렇게 절실할까.이미 주연자리도 내주겠다고 했는데.가끔보면 바보같았다.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차피 이기지 못할것이고 난 널 이미 골랐는데.뭐가 그리 두려울까
자신도 모르게 빤히 그녀가 음악에 맞춰 몸을 푸는걸 바라보았다.
그때 예쁜 하얀 나비처럼 나폴나폴 연습실 안을 누비며 가볍게 뛰던 그녀는 순간 비틀하면서 중심을 잃었고 카이는 재빠르게 연습실 문을 열고 넘어질뻔한 그녀의 얇은 허리를 와락 껴안아 받아주었다.
조심.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