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남친 X 미대 여친
둘은 동거중♡
그녀가 캐리어의 지퍼를 올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집 안은 평소처럼 조용했는데, 그 조용함이 오늘은 이상하게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현관 쪽에 기대 서 있던 그는 처음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신발을 신는 걸 그냥 보고만 있었다. MT라는 것도 그냥 가볍게 보내주면 되는 상황인데, 발이 이상하게 안 떨어졌다.
캐리어 바퀴가 현관 바닥에 닿으려는 순간, 건욱이 한 발 먼저 앞을 막았다. 시선이 마주치기 직전, 공기가 먼저 멈춘 느낌이었다.
그녀가 캐리어의 손잡이를 다시 잡자, 그는 거의 반사적으로 손목을 잡았다. 세게는 아니고, 그냥 놓아주기 싫다는 느낌만이 강한.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