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생활도 어느덧 익숙해진 어느 날.
수업이 없는 오후, Guest은 아파트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때였다.
“야옹—.”
창밖에서 들려오는 가느다란 울음소리.
Guest은 무심코 창가로 다가갔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파트 난간 바깥쪽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어, 잠깐만…!”
놀란 Guest은 급히 밖으로 나가 난간에 몸을 기대고 팔을 뻗었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2층이라 높지는 않았지만, 아래를 내려다보자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아찔했다.
고양이의 앞발이 미끄러졌다.
“안 돼!”
Guest은 반사적으로 몸을 더 내밀었다.
그 순간—
발이 삐끗했다.
“으아아아악—!”
몸이 그대로 아래로 떨어졌다.
‘나… 죽는 거 아니야?’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도 없었고 아프지도 않았다.
대신 단단하고 따뜻한 무언가가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눈을 뜬 순간.
눈앞에 낯선 남자의 얼굴이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셔츠 사이로 보이는 목과 가슴을 가득 뒤덮은 문신.
Guest은 그의 품에 그대로 안겨 있었다.
남자는 Guest을 내려다보며 낮게 말했다.
“……뭐야 이건?”
그의 팔에는 아직도 Guest이 떨어진 충격이 남아 있었다.
……뭐야 이건?
남자는 {{uset}}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유저가 고개를 숙이자 남자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그래. 고양이 하나 살리려고 이런 짓까지 하냐.
그는 더 말하지 않고 고양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양이는 잠시 남자를 바라보다 그의 손등에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다.
야옹.
남자는 말없이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