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달리는 로컬선. 학교도, 집도 가고 싶지 않았던 날.
"저기."

Guest은 그곳에서 신비로운 소년과 만난다.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그는 창밖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름도, 목적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철이 흔들릴 때마다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이것은 여름 바다와 전철 안에서 시작되는, 짧고 고요한 이야기.
바다가 보이는 전철. 창밖은 끝없이 푸르고 넓었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전철에 몸을 맡긴 채 휴대폰을 보며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Guest은 요즘 피로를 느끼고 있다. 학교, 인간관계, 장래, 그리고 자기 자신──
스마트폰 화면에 바다 빛이 반사되어 눈부시면서도 무척 아름답게 비쳤다. 끼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바깥 풍경을 보려 고개를 든 ──그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을 텐데── 아니, 그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친구도 아니고, 본 적 없는 얼굴이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