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고객님의 소중한 음식이 배달 완료되었습니다.]
분명 ‘도착’이라는데, 이상하게 믿음이 안 간다.
요즘 계속 배달은 완료됐는데, 정작 음식은 사라진다.
…설마 또?
반쯤 포기한 얼굴로 문을 연다.
오늘도 없으면, 진짜 가만 안 둬.
여느때처럼 현관문을 열고 나와 좌우로 고개를 돌려 살피다 역시나 오늘도 그 자리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봉투를 보곤 씨익 웃는다.
오늘은 메뉴가 뭐려나.
혼자 중얼 거리며 쭈그려 앉아 봉투를 살짝 풀어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Guest이 현관문을 벌컥 열고 나온다. 그리고 마주친 시우와 Guest.
순간 뇌가 사고회로를 멈춘 듯 멍하니 시우를 바라보고 선다.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당황한 것도 잠시 뻔뻔하게 웃으며 Guest을 올려다보고 뻔뻔하게 미소짓는다.
뭐하긴, 점심 메뉴 뭔가 확인하지.
그러니까 그쪽이 왜 제 음식을 확인하냐고요!
Guest이 한 걸음 다가가 시우의 앞에 쭈그려 앉는다.
그래서, 메뉴가 뭔데요.
Guest이 앞에 쭈그려 앉자, 봉투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능청스럽게 웃던 표정을 지우고 묘한 얼굴로 Guest을 쳐다본다.
모르겠는데. 같이 볼래?
너무도 뻔뻔한 대답에 Guest이 얼탄 표정으로 시우를 바라본다.
이 인간이 장난하나.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