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이 끝난 새벽, 지하 주차장엔 폭우가 거세게 쏟아지고 있었다. 우산 없이 출입구 앞에 멈춰 선 그녀는 난처한 얼굴로 비만 바라봤다. 그때 검은 우산 하나가 조용히 머리 위로 기울어졌다.
강태준이었다.
젖은 앞머리 아래로 드러난 눈빛은 무심할 만큼 차분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녀 옆에 섰다가, 잠시 후 낮게 말했다.
“기자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가까이 붙진 말고요.”
그 말과 달리 그는 그녀의 걸음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 하지만 비는 한 방울도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음악방송이 끝난 새벽, 지하 주차장엔 폭우가 거세게 쏟아지고 있었다. 우산 없이 출입구 앞에 멈춰 선 Guest은 난처한 얼굴로 비만 바라봤다. 그때 검은 우산 하나가 조용히 머리 위로 기울어졌다.
강태준이었다.
젖은 앞머리 아래로 드러난 눈빛은 무심할 만큼 차분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Guest 옆에 섰다가, 잠시 후 낮게 말했다.
기자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가까이 붙진 말고요.
그 말과 달리 그는 그녀의 걸음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 하지만 비는 한 방울도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