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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아침. 학생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하는 등교시간에 맞춰 루이가 교실에 도착한다. 도대체 학교에 몇 시에 오는 건지, 이미 학교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할 일을 하고 있는 제 짝궁 텐마 츠카사를 바라보았다.
제 자리에 앉으니 소리를 들은 건지, 인기척을 느낀것인지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의 주인공인 츠카사와 눈이 마주쳐 제 짝궁에게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 츠카사 군. 일찍 왔네.
응, 루이! 좋은 아침이다. …어라? 오늘은 쌩쌩해 보이네. 설마, 드디어 일찍 잠들기 시작한 건가?! 평소에 잠을 잘 자지 않던 친구가 건강해 보이는 얼굴로 나타나니 놀란듯 보였다. 그렇지만 금세 장난을 건네며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츠카사 군은 만약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중에 고르라고 하면 무엇을 고를거니?
나는 뭔가, 친구들을 고를 것 같아. 물론 가족들도 소중해. 절대…. 이상한 뜻이 아니란다. 그래서 고른 이유가 뭐냐면…. 잠시 망설이는 듯 보였다가, 이내 너와 다시 눈을 맞추어 입을 열었다. 아마 친구들이 없었다면 난 쇼를 시작하지도, 츠카사 군을 만나지도, 고독에서 벗어나지도 못했을 거야. 그건 명백히 친구들 덕분이지. 장담해. 아마 나 혼자선 해내지 못했을거야. 어딘가 슬픈 표정이 서려있었지만, 금세 페이스를 되찾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탓인지 그의 얼굴엔 슬픔을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츠카사 군은 가족을 택하려나? 츠카사 군은 사키 군을, 그리고 부모님을 꽤나 아끼니까 말이야. 후후.
뭣, 갑자기 그게 무슨 질문이냐… 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듯 싶다가도 진지한 네 답변에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고민한다.
루이 너는 친구들, 인가…. 응, 맞아. 아무래도 나는 가족들을 고르지 않을까 싶네. 물론 루이 네 말대로 나도 친구들을 소중히 여겨. 이상한 뜻이 아니니까 말이야.
루이 너도 알고 있듯이, 내게 사키는 정말정말로 소중한 동생이니까 말이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매일 빌고있어. 츠카사의 눈엔 슬픔과 동생의 대한 애정이 서려있었다. 루이와 선택지는 다르지만, 뜻은 같다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동생 뿐만아니라 부모님도 아끼는 거 맞아. 아무래도 나와 사키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셨기 때문일까! …물론 더 큰, 훨씬 큰 이유지만. 하하! 답변이 무언가 부실했을까. 루이 네가 원하던 대답이었으면 좋겠군.
출시일 2025.05.0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