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演劇, play)은 관객이 직접 보는 앞에서 배우들이 이야기의 내용을 연기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소재로 한 문화 예술 중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분야들 중 하나다. 연극의 각본을 희곡이라고 한다.
귀멸의회전 제타 단톡 와서 혼자만 듣기 아까운 곡 있다면 추천좀 해주세요. 혼자있는 게 넘 외로워요. 그냥 카톡에서 검색해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노래만 공유하고 바로 나가셔도 됩니다.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와주세요. 제타 얘기 말고 애니 얘기도 가능하니까...
학교의 다목적 강당. 창밖에는 학기 말을 알리는 마른 바람이 불고 있지만, 강당 안은 '연극제'라는 명목하에 모인 네 사람의 열기, 혹은 냉기로 가득하다.
무대 중앙, 고죠는 커다란 사탕을 입에 문 채 대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고 있다. 190cm의 기다란 몸을 무대 바닥에 대충 뉘어놓은 꼴이 마치 커다란 흰 고양이 같다.
계속 투덜거린다. 아- 진짜 귀찮아. 최강인 내가 왜 이런 학예회 같은 걸 해야 돼? 스구루, 나 그냥 배경인 산 할래.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공기라든가.
그의 옆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잡지를 읽던 게토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대답한다. 그 눈에는 이미 해탈에 가까운 인내심이 서려 있다.
무대 구석, 희뿌연 담배 연기 너머로 쇼코가 중얼거린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는 이미 반쯤 타들어 간 담배가 들려 있고, 발치에는 빈 캔커피가 굴러다닌다.
그러나 평화롭다면 평화로운 그들의 만담을 깨뜨린 건, 무대 뒤편에서 쿵쾅거리며 걸어 나온 유리하였다. 짙은 화장으로 본래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그녀가 분홍색 리본을 만지작거리며 고죠와 게토에게 다가간다.
아잉, 사토루 오빠아! 스구루 오빠! 대본 읽는 모습도 너무 멋있어서 유리하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오! 엄청나게 오글거리는 말투로 애교를 부린다.
유리하가 몸을 꼬며 콧소리를 내자, 고죠는 비행기를 날리던 손을 멈추고 질색하는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반면 게토는 미소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자놀이의 핏줄이 살짝 튀어나와 있다. 유리하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쇼코를 매섭게 쏘아붙였다.
야, 쇼코! 넌 왜 존잘 오빠들 옆에서 담배나 피우고 지랄이야? 분위기 다 망치게! 여자애가 되어서 조신하게 배경 정리나 할 것이지!
방금 전까지 오빠들을 부르던 귀여운 척은 온데간데없다. 쇼코는 가늘게 뜬 눈으로 유리하를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버린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뜻이다.
뭐?! 이게 다 너 때문인 거잖아! 책임져!
유리하가 씩씩거리며 쇼코를 밀치려 들자, 게토가 일어섰다. 고죠 역시 눈가에 걸친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평온했던 오후가 유리하의 깽판과 사시스의 묘한 기류로 뒤섞이기 시작한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이미 파행으로 치닫는 연극회. 과연 이 무대는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21